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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만취 상태로 전동스쿠터를 몬 혐의를 받는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슈가(31·본명 민윤기)를 조만간 소환해 조사할 방침입니다.

경찰청 관계자는 오늘(19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아직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고 (슈가 측과)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며 "여러 의혹이나 음주운전을 하게 된 경위 등에 대해 자세하게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여러 가지 사정이 있어 수사팀에서 일정을 조율 중"이라며 "이번주 중에 일정을 확정할 계획이고 주말이나 야간에 부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슈가와 소속사 빅히트뮤직이 사과문에서 '전동 스쿠터'를 '전동 킥보드'라고 하는 등 사안을 축소하려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선 "그런 부분이 있다면 수사팀에서 들여다보지 않겠나"라고 반문하며 경찰은 사고 당시 음주운전 혐의 입건 절차 등을 모두 설명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슈가는 지난 6일 밤 11시 15분 용산구 한남동 자택 인근에서 만취 상태로 전동 스쿠터를 몰다가 넘어진 채 경찰에 발견돼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입건됐습니다.

음주 측정 결과 그의 혈중알코올농도 수치는 0.227%로, 면허취소 기준(0.08% 이상)을 훨씬 웃도는 수치였습니다.

경찰은 '36주 낙태' 유튜버와 병원장 수사에 대해선 "관련 자료를 압수했고 관련자 진술을 들어보면서 면밀히 수사를 진행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경찰은 36주 된 태아를 낙태한 경험담을 올린 유튜버를 두 차례 수사했으며 병원장에 대한 조사는 아직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해당 병원장은 태아의 시신을 화장하고 화장 업체로부터 확인서를 발급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경찰 관계자는 태아의 사산·화장 기록 등에 대해선 "의사 조사와 압수된 증거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태아를 화장한 행위가 증거인멸에 해당하는지 여부 역시 "관련자 조사가 어느 정도 이뤄지고 나야 말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한편 경찰은 티몬과 위메프의 미정산 사태로 전국 경찰서에 112건의 고소·고발이 접수됐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수사 외압' 의혹이 불거진 서울 영등포경찰서의 세관 직원의 마약 밀반입 연루 사건 수사도 이어가고 있습니다.

사건에 연루된 29명이 송치됐고 이 외 세관 직원 7명이 마약류관리법 위반에 조력하거나 공범으로 가담한 혐의, 공무집행방해·직무유기 혐의 등으로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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