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행안부)가 제9호 태풍 '종다리' 북상에 대비해 관계 부처 및 17개 시·도와 함께 태풍 대비 대책 회의를 개최했다고 19일 밝혔다.

19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농업재해대책상황실에서 열린 제9호 태풍 '종다리' 대비 긴급 상황점검 회의[사진제공=연합뉴스]

행안부는 이한경 재난안전관리본부장 주재로 종다리 대비 대책 회의를 개최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종다리는 20일 오전 9시께 서귀포 남남서쪽 부근 해상, 오후 9시께 흑산도 남남동쪽 부근 해상을 최대풍속 18~19㎧, 강풍반경 230~240㎞의 규모로 지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다음 날 21일 오전 9시께 서산 남서쪽 부근 해상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해수면 상승과 너울·폭풍해일에 대비해 해안가 저지대, 항만·어항, 하구 등 인근 지역에 있는 시설 대상 점검과 순찰 강화를 요청하고 간판, 타워크레인·건설 자재, 어선·선박 등을 사전에 결박하고 고정해달라고 주문했다. 해안·하천 인근 저지대, 주차장, 지하공간 등에서의 침수피해 대비 사전통제와 주민대피 강화도 강조했다.

이 본부장은 "태풍이 20일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기상 상황을 계속 확인하고 해안가 산책로, 방파제, 강가 등 위험지역 방문을 자제해 주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서희 기자 daw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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