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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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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신간] 율리·더 그레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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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만화 '율리'
[교보문고 홈페이지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 율리 = 돌배 지음.

종교 지도자의 후계자를 찾기 위해 한 무리의 사람들이 사막과 초원을 지나 먼 동쪽으로 향하는 이야기를 그린 만화다.

배경은 중앙아시아를 연상케 하는 가상의 세계. 그 가운데서도 서쪽 고원 위에 자리한 국가 함백이다.

함백의 정신적 지도자 큰하늘스승의 건강이 나빠지면서 이웃 나라에 인질로 붙잡혀 있는 후계자 작은하늘스승을 데려와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작은하늘스승의 어릴 적 친구인 주인공 율리와 쿠무치 대도서관장은 그를 찾기 위해 이웃 강대국 나한드라로 향한다. 이 과정에서 길잡이 닝기 미하라, 용병장군 테르무진 등이 합류한다.

티베트와 몽골 등이 연상되는 자연 풍경과 복식 등 이국적인 요소를 활용했고, 독특한 설정을 얹으면서 환상적인 분위기를 더했다.

작중 사람들은 어릴 때는 성별을 알 수 없다가 나이가 들면 남성과 여성으로 변하게 되고, 백족이라는 인종은 긴 머리카락을 잘리면 기억과 지성을 잃는다는 설정이 흥미를 끈다.

웹툰 '샌프란시스코 화랑관', '계룡선녀전'을 그린 돌배 작가 특유의 따뜻한 색감 덕에 작품 전반에 동화 같은 느낌이 감돈다.

중앙북스. 412쪽.

연합뉴스

만화 '더 그레이트'
[교보문고 홈페이지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 더 그레이트 = 광진 글. 지민 그림.

평범하다면 평범하지만, 그 누구보다도 강인한 한 여자의 일생을 조명한 만화다.

주인공 유보라는 택시 기사 기석호와 사랑에 빠져 가정을 꾸리지만, 남편은 젊은 나이에 사고로 사망한다. 홀로 남은 보라는 쌍둥이를 낳게 되고, IMF 외환위기의 여파로 직장마저 잃고 만다.

온 사방에서 불행이 닥쳐오지만, 보라는 엄마이자 가장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그 노력이 늘 보답받는 것은 아니다. 보라는 암에 걸리기도 하고 전세 사기를 당해 그간 모은 돈을 잃기도 한다.

너무나도 현실적인 이야기가 때로는 답답하게 느껴지지만, 그 가운데서도 빛을 잃지 않는 인간의 선의와 올바름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다.

드라마로도 만들어진 인기 웹툰 '이태원 클라쓰'의 광진 작가, '나빌레라'의 지민 작가가 각각 글과 그림을 맡았다.

대원씨아이. 320쪽.

he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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