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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2 (목)

“Z세대 마케팅, ‘긍생’ 응원하고 ‘페르소비’ 집중 공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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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Z세대 ‘5대 트렌드’ 키워드 분석

다양한 독서로 재미 느끼는 ‘독파민’

절친끼리 쓰는 비공개 SNS ‘친친폼’

KT “트렌드 키워드, 사업 접목 활용”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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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안 된다고 고민 말자. 올해 목표는 ‘긍생’이다.” “오랜만에 ‘독파민’ 솟네.”

‘긍생’ ‘독파민’. 평소 이 단어들을 잘 들어보지 못했거나 생소하다면 Z세대(1990년대 중후반∼2010년대 초반 출생)가 아닐 확률이 높다. 긍생은 ‘긍정’과 ‘삶’을 뜻하는 한자 생(生)이 결합된 말이다. 독파민은 ‘독서’와 ‘도파민’의 합성어다.

KT는 19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에서 진행한 ‘2024년 Y트렌드 콘퍼런스’를 통해 Z세대가 선정한 5대 트렌드 키워드를 공개했다고 20일 밝혔다.

올해 2회째인 이 행사는 KT 대학생 서포터스 ‘Y퓨처리스트’ 100명과 트렌드 전문 연구기관 대학내일20대연구소가 협업해 트렌드 키워드와 마케팅 아이디어를 발표하는 행사다. 이들은 Z세대 관심 카테고리로 공간, 소비, 캠퍼스, 콘텐츠, 플랫폼 등 5개 영역을 선정하고 키워드들을 발표했다. KT는 트렌드 키워드를 사업에 접목해 Z세대를 공략할 계획이다.

콘퍼런스에서 공개한 키워드는 ‘독파민’ ‘페르소비’ ‘AI작’ ‘긍생’ ‘친친폼’ 등 5개다.

독파민은 다양한 공간에서 독서하는 것을 즐기는 Z세대의 트렌드를 담은 단어다. 조용한 곳에서 독서해야 한다는 틀에서 벗어나 독서와 함께 다양한 경험을 통해 복합적인 재미를 느끼고 도파민을 충족한다는 의미다.

페르소비는 Z세대가 타인에게 비치는 자신의 외적 성격(페르소나)을 표현하기 위해 소비에 집중하는 행태를 말한다.

말 그대로 자신의 취향을 드러내고 정체성을 확인하기 위한 소비는 모두 포함된다. 자신이 좋아하는 연예인에 관한 소비나 자신의 성향을 파악하기 위한 MBTI 검사 등에 돈을 쓰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AI작은 대학생이 새로운 시작을 할 때 다양한 인공지능(AI)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행태를 반영한 키워드다. 요즘 대학생들은 다양한 AI 서비스를 적재적소에 활용하면서 효율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기회를 창출해 낸다는 것.

긍생은 기존에 유행하는 키워드 ‘갓생’(자기계발 집중), ‘겟생’(마음 챙기기)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어려운 현실을 긍정적으로 전환하려 하는 Z세대의 생각을 표현한 단어다.

‘친친폼’은 ‘친한 친구’과 ‘플랫폼’을 조합한 합성어로 대중에게 공개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플랫폼을 사용하는 대신에 친한 친구끼리만 접근할 수 있는 비공개적인 플랫폼을 선호하는 경향을 담은 단어다. Z세대가 더 안전하고 개인적인 소통을 중시한다는 점을 잘 보여준다.

Y퓨처리스트가 선정한 키워드는 KT 임직원이 발 빠르게 트렌드를 접할 수 있도록 사내에 공유해 실제 사업과 마케팅에 반영하고 있다. 지난해 공개한 ‘제로칼로리 캠퍼스’와 ‘Z-ourney(저니)’는 KT Y브랜드 팝업 ‘Y캠퍼스’와 통신 서비스 ‘Y덤’ 혜택에 반영했다. 제로칼로리 캠퍼스는 캠퍼스 내에서는 시간을 절약하고 에너지를 아끼며 캠퍼스 외에서의 다양한 경험을 선호하는 대학 생활을 반영한 단어다. 저니는 Z세대가 핫플레이스를 방문하는 여정을 표현하며 인기 있는 공간이 그 주변으로 확산되는 현상을 짚었다.

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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