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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9 (목)

이슈 경찰과 행정안전부

충주맨 직접 사과에도…'경찰학교 카풀금지' 공문 비난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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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택시업계 생계곤란 호소 민원 후속조치"

누리꾼 "현실 고려 안 하고 택시업계만 대변"

뉴스1

충주시청 전경./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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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뉴스1) 장인수 기자 = 충북 충주시가 중앙경찰학교에 보낸 '자가용 카풀 금지' 공문을 두고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21일 충주시 등에 따르면 지난 12일 중앙경찰학교 측에 "택시 기사들과 상생할 수 있는 방향으로 학생지원 정책을 추진해 달라"는 협조 공문을 보냈다.

시는 공문을 통해 "학생들이 자가용 승용차를 활용해 유상운송 카풀을 한다는 민원이 들어오고 있는 만큼 지도해 달라"고 요청했다.

셔틀버스 운행으로 인해 지역 택시업계 40여 명이 운송수입금 감소에 따른 생계 곤란을 호소하는 민원에 따른 후속 조처였다.

하지만 이런 내용이 전날 충주시 공식 유튜브를 운영하는 '충주맨' 김선태 주무관이 올린 유튜브 동영상을 통해 전해지면서 논란이 확산하고 있는 분위기다.

김 주무관은 전날 유튜브를 통해 "시는 이번 '카풀금지' 사태로 국민 여러분께 너무 큰 실망을 안겼다. 특히 상처받은 중앙경찰학교 학생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충주시에 유상 운송을 금지해 달라는 민원이 접수됐고, 이에 대응하기 위해 경찰학교에 '유상 운송 금지'를 홍보해 달라는 공문을 보냈다"고 덧붙였다.

김 주무관은 "민원을 전달하기 위해 공문을 보낸 것이지만, 불필요한 오해를 끼쳤다"고 했다. 그러면서 "해당 공문이 모든 카풀을 막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 운송료를 받는 서비스 행위를 금지한 것이며 학생들 간 호의동승은 당연히 허용된다"고 했다.

유튜브의 이 내용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 경찰학교 교육생과 누리꾼들의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댓글은 충주시가 현실을 고려하지 않은 채 택시업계의 입장만을 대변했다는 내용이 주류를 이룬다.

신임 순경과 특별채용 경찰관 등을 9개월간 교육하는 충주시 소재 중앙경찰학교에는 전국 각지에서 올라오는 2개 기수 5000명 정도 교육생이 교육받고 있다. 교육생들은 학교 적응 기간인 2주가 지나면 외출과 외박을 나갈 수 있는데, 대부분은 금요일 학교에서 나가 본가에 들른 뒤 일요일에 복귀한다.

경찰학교는 이달부터 복귀하는 학생들의 편의를 위해 매주 일요일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3차례에 걸쳐 학교와 충주 버스터미널, 충주역을 연결하는 셔틀버스를 운영하고 있다.

뉴스1

충북 충주시가 지난 12일 중앙경찰학교에 보낸 공문. /뉴스1


jis490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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