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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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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분기별 경제전망…美 연준 정도로 통화정책 투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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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수정경제전망 통해 경제전망 공표

반기별 전망→분기별 전망으로 확대

"투명성 높이고 시장과 연결고리 강화"

"통화정책 신뢰성·경제예측 능력 제고"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한국은행이 분기별 경제전망경로 공표를 앞두고 통화정책 투명성 정도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등 주요 선진국 중앙은행과 대등한 수준으로 향상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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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한국은행.(사진=이데일리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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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한은에 따르면 한은 조사국 조사총괄팀은 전날 블로그에 올린 ‘경제전망 분기경로의 공개 배경과 기대효과’라는 글을 통해 “이달부터 한은 경제전망의 공표방식이 기존 반기별 전망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향후 1년간의 성장과 물가 흐름에 대한 전망을 분기별로도 제시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한은은 매년 2월, 5월, 8월, 11월 수정경제전망을 통해 연간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 경로를 제시한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이달부터 기존 반기별로 하던 전망을 분기별로 넓히기로 예고한 바 있다.

한은은 분기별 경제전망 공표에 따른 편익과 기대효과가 크다고 분석했다. 시장참가자와 언론 등 경제주체와 소통을 강화해 이들의 올바른 기대형성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판단이다.

특히 한은 통화정책의 투명성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됐다. 조사국은 “경제전망 정보가 통화정책 결정 과정 핵심요소 중 하나임을 고려할 때 이에 대한 외부공개 정도는 통화정책 투명성 측면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며 “통화정책 투명성이 높아지게 되면 정책운용에 대한 설명책임도 원활하게 이행될 수 있게 되므로 통화정책에 대한 경제주체들의 신뢰성도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투명성 측면에서 선도적인 국가 대부분이 주요 경제지표의 분기별 전망경로를 공개하고 있다. 영국, 유로지역, 뉴질랜드, 캐나다, 스웨덴, 체코, 노르웨이 등은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물가상승률 등 주요 경제지표의 분기별 전망경로를 공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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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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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은 분기별 전망경로 공개가 시장에 도움을 준다고도 봤다. 조사국은 “경제전망 정보의 폭넓은 공유는 경제주체들의 중앙은행 전망 이해도를 높이고 경제여건 변화에 따른 통화정책 방향성을 체계적으로 예측할 수 있게 한다”며 “이는 중앙은행 정책결정과 시장반응 간 연결고리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짚었다.

한은은 전망 관련 역량 또한 강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조사국은 “정보의 투명한 전달과 이를 바탕으로 한 통화정책 신뢰성 제고 노력은 한은의 발전을 위한 바람직한 방향”이라며 “투명성 제고 노력은 중앙은행의 분석 능력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이번 분기전망 공개를 통해 한은의 경제예측 능력이 장차 주요 선진 중앙은행 수준으로 높아지는 효과도 기대된다”고 했다.

이어 “중앙은행의 ‘경제전망’은 단순한 수치 제시를 넘어서 향후 경제상황에 대한 스토리텔링과 전망경로 상의 리스크 평가까지 포함하는 포괄적 개념”이라며 “이런 관점에서 분기전망 공개는 전망의 내러티브를 더욱 정교하고 풍성하게 만드는 의미를 지닌다”고 덧붙였다.

한은은 향후 분기전망 공개와 관련한 데이터가 쌓이면 추가적인 개선점을 모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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