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12 (목)

아프리카서 수일 내 엠폭스 백신 접종 시작할 듯…한 주 확진 1400건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공급망·보관 상태 등 준비 확인해야"

올해 아프리카서만 1만9000건…"검사·백신 접근 높이는 데 도움 필요"

뉴스1

시험관에 '엠폭스(mpox) 바이러스'라고 써진 라벨이 붙어있다. 2024.08.20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아프리카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며칠 안에 엠폭스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장 카세야 아프리카 CDC 소장은 "다음주 주말에 백신이 민주콩고와 다른 국가에 도착하기 시작할 것"이라며 "모두 제대로 준비되면 며칠 안에 접종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카세야 소장은 "백신 공급망을 관리하고 유통이 준비됐는지 확인해야 한다"며 "백신이 안전하게 보관되고 필요한 사람들에게 투여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 아프리카 전역에서 보고된 엠폭스 확진 사례는 약 1400건을 웃돈다. 올해 확진 누적 건수는 12개국에서 약 1만9000건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코트디부아르 보건 당국도 28건의 엠폭스 확진 사례를 보고했으며, 이중 1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지난 1일 6건에 불과했던 수에 비해 한 달도 채 되지 않는 기간 동안 급증한 수치다.

엠폭스 바이러스(Clade 1)는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처음 확산되기 시작한 후 지난해 9월부터 변이 바이러스(Clade 1b)가 등장하면서 부룬디, 케냐, 르완다, 우간다 등 주변 국가로 확산되고 있다. 변이 바이러스는 성적 접촉을 포함해 일상적인 접촉을 통해 쉽게 전파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세야 소장은 전염병으로 인해 아프리카인을 차별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그는 "아프리카인에게 여행 금지를 내리는 조치를 하지 말아달라"며 "아프리카 국가에서 검사율과 백신 접근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덴마크의 제약회사 바이에른 노르딕은 이번주 세계보건기구(WHO)와의 회담에 따라 엠폭스 백신 생산 증량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아프리카 내에서 백신을 생산할 수 있도록 기술 이전에 대해서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topyun@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