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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2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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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JMS, 유착"…경찰 성범죄물 낙인, 'JMS 다큐' PD 의혹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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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정명석 JMS 교주. [실화탐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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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경찰이 JMS(기독교복음선교회) 정명석 교주의 성범죄를 파헤친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를 불법 성인물 소지가 있다며 성폭력 처벌법 위반 혐의로 송치한 가운데, 다큐멘터리를 연출한 조성현 PD가 경찰과 JMS 간 유착이 의심된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조 PD는 2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초 JMS에서 탈퇴한 한 명의 스파이가 외장하드 하나와 JMS 신도 겸 경찰 리스트, ‘사사부 리스트’라는 걸 전달해줬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JMS 신도이자 경찰인 사람들의 모임을 ‘사사부’라고 부른다”며 “피해 여성 메이플의 고소 6개월 전에 이미 정명석을 고소했던 미국인 여성 신도 1명이 있었는데 이 사실은 전혀 알려진 바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피해자는 협박받거나 집에 JMS 신도들이 찾아오는 등 피해를 겪고 고소를 취하했다며 “스파이의 증언에 의하면 JMS 신도이자 경찰인 사람이 고소 사실을 JMS에 알려준 것이었다. 그래서 고소 사실을 JMS가 알고 그 여성을 협박해 결국 고소 취하까지 만들어낸 것”이라고 했다.

조 PD는 “경찰이 피해자가 아닌 정명석 교주를 보호하기 위해 움직인 것은 한 건만이 아니다”라며 “(서울의 한 경찰서에서 지능범죄팀장으로 근무했던) 주수호(JMS명)라는 경찰이 정명석 사건, 메이플 사건 대응법에 대한 문서를 만들어주고 증거 인멸에 가담한 사실은 판결문에도 드러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에도 JMS 신도이자 경찰인 사람들이 개입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것인가’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럴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본다”며 “받았던 사진 중에 (영화) ‘무간도’와 거의 비슷한 사진 하나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가운데 정명석이 앉아 있고 무릎을 꿇은 정복 입은 경찰들이 쭉 앉아 있는 사진이 있다. 나중에 공개될 예정”이라며 “스파이로부터 (해당 사진을) 받았다. 합성이 아닌 진짜다. 저는 이 한 장의 사진이 시사하는 바가 무척 크다고 생각한다. 이들이 어떤 커넥션으로 누구를 보호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을까라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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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현 MBC PD. [연합]


조 PD는 자신의 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고발로 수사가 시작됐다”며 “의뢰한 사람들은 JMS 신도들”이라고 밝혔다.

또 자신에게 적용된 성폭력처벌법 14조(카메라 등을 이용한 촬영)로 유죄 판결을 받은 가장 유명한 사람은 ‘N번방’ 사건의 조주빈이라며 “마포경찰서 수사팀이 ‘나는 신이다’와 ‘N번방’을 동일시한 것이다. 조주빈과 조성현이라는 사람을 동일시하는 판단을 했던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조 PD는 해당 다큐멘터리에 ‘영리 목적’이 있었다는 지적을 두고는 “해당 동영상에 나오는 분들에 의해 전도를 당한 사람들이 충격을 받고 탈퇴했다는 이야기들을 듣고 있다”며 “공익이 아닌 영리 목적이었다고 한다면 제 삶이 달라졌어야 할 것 같다. 같은 월급 받고 같은 아파트에서 전세로 살고 있는데 제가 영리 목적으로 이걸 만들었겠는가. 그랬다면 다른 걸 만들었지 않겠는가”라고도 했다.

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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