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12 (목)

[리뷰] 광고에 나오는 타이쿤 그대로, 말랑뽀짝 고양이와 함께하는 ‘피자캣’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최근 휴대폰을 보고 있으면 자주 만나게 되는 광고 스타일이 하나 있다. 간단한 타이쿤 게임을 팝업 내에서 구동할 수 있게 띄워두고, 이용자가 직접 게임을 플레이해 보고 다운로드하도록 유도하는 방식이다.

일방적으로 홍보 내용만 보고 들어야 하는 광고들과 달리, 이런 직접 플레이형 광고는 이용자가 영향을 주고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비교적 흥미로운 편이다. 필자도 가끔 혹해서 킬링타임 용으로 몇몇 게임을 다운로드해본 적 있다.

게임동아

타이쿤 게임처럼 광고하는 화이트아웃 서바이벌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문제는 이런 식으로 광고를 하는 게임은 장르를 속이는 경우가 많다. 타이쿤 게임인 줄 알고 다운을 받았는데, 전략 게임이 튀어나오는 경우가 심심치 않게 보인다. 실제로 전략 게임인 ‘화이트 아웃: 서바이벌’이 최근 타이쿤처럼 보이는 플레이형 광고를 다수 내보내고 있다. 타이쿤 게임이 비교적 접근성이 낮고, 호불호가 크게 갈리지 않는다는 점에서 발생하는 일이라 본다.

게임사의 사정은 알겠지만 이용자의 입장에서는 광고 내용을 그대로 플레이할 수 있는 게임을 원하는 법, 괜히 오기가 생겨 광고 타이쿤을 똑같이 즐겨볼 수 있는 게임들을 찾기 시작했다.

게임동아

피자캣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그렇게 만나게 된 게 나딕게임즈의 ‘피자캣: 30분 재미 보장(이하 피자캣)’이다. 이름에 맞게 게임은 고양이 점장과 함께 피자 가게를 운영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한 피자 가게에서 모든 기물을 구매하면, 다음 피자 가게로 확장해 새로 시작하는 식이다.

플레이 방식도 매우 간단하다. 화면을 꾹 누르면 바로 조작키가 나와 게임 내 고양이 점장을 움직일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생산되는 피자와 콜라들을 카운터로 옮기면 끝이다. 카운터에 쌓인 피자와 콜라들은 손님들의 주문에 맞춰 꾸준히 소비되고, 판매 금액은 카운터 옆에 지폐의 형태로 차곡차곡 쌓인다.

게임동아

쌓인 지폐를 보면 기분이 좋아진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쌓인 지폐 옆에 가만히 서 있으면 지폐는 자동으로 흡수돼 좌측 상단 ‘보유 금액’으로 표기된다. 이렇게 얻은 돈을 바탕으로 직원을 고용하고, 식탁을 더 놓고, 기계를 새로 들이는 등 자유롭게 피자 가게를 업그레이드하면 된다. 할 수 있는 모든 업그레이드가 끝나면 화면 상단 게이지가 가득 차는데, 이 상태에서는 다음 단계의 피자 가게가 개방된다.

게임동아

가득찬 게이지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게임동아

새로운 피자가게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새로운 피자 가게로 진입하면 지금까지 업그레이드했던 모든 것들이 초기화된다. 그래도 크게 부담스럽지는 않다. 새로운 피자 가게를 열었다고 지난 피자 가게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기존 피자가게에서 지속적으로 돈을 번 뒤 새로운 가계에서 업그레이드만 진행하는 식의 운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맨바닥부터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새로운 기물이 추가된다’ 같은 느낌이라고 이해해도 될 것 같다. 게임의 특성상 업그레이드를 하면 할수록 야무진 직원 고양이들이 추가돼, 틀어만 둬도 가게가 유지되기 때문에 일이 바쁜 직장인들이 조금씩 시간을 내 즐기기 적합해 보였다.

게임동아

자동 플레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첫 피자가게는 틀어만 둬도 자동으로 ‘점장’이 일하도록 하는 ‘자동 플레이’ 기능이 무료로 제공되고, 두 번째 가게부터는 ‘자동 플레이’과 함께 ‘전면 광고와 배너 광고 삭제 기능’을 제공하는 ‘VIP’ 패키지를 판매해서 타이쿤과 방치형 게임이 결합된 형태로 봐도 될 것 같다.

이름에 ‘캣(Cat)’이 들어간 만큼 고양이에 대한 이야기도 빠질 수 없다. 특정 궤도에 오르면 가게 관리에 신경 쓸 일이 적어지는 만큼, 고양이를 보는 재미로 플레이하게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게임은 이 고양이 그래픽에 상당히 신경을 쓴 것이 느껴졌다.

게임동아

귀여운 고양이 점장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게임 내 점장, 직원, 손님 등 모든 고양이들은 3D처럼 입체감이 있으면서도 2D처럼 부드러운 질감이 느껴지는 독특한 아트 분위기를 자랑하고 있다. 문구나 장난감으로 만들어져도 이상하지 않을 단순하고 아기자기한 캐릭터 데포르메는 보기만 해도 힐링이 될 정도다.

가끔 손님 고양이들은 의자에 앉아 졸기도 하는데, 동그랗게 몸을 만 일명 ‘식빵 자세’가 너무 귀여워서 쫓아내지도 않고 그대로 방치하곤 했다. (참고로 조는 고양이 손님을 깨우지 않고 방치하면 자리를 차지하면서 돈도 내지 않는다. 귀여운 영업방해묘다.)

게임동아

귀여운 영업방해묘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손님으로 등장하는 고양이의 종류도 삼색묘, 회색묘, 반짝반짝 빛나는 금색묘 등 다양해서 보는 맛이 좋다. 다양한 고양이 손님을 수집하고, 기록하는 별도의 시스템이 있으면 더 좋았겠지만, 이만하면 고양이를 좋아하는 이용자에겐 만족스러운 경험이 되지 않을까 싶다.

요약하자면, ‘피자캣: 30분 재미 보장’은 귀여운 고양이들과 함께 가게를 확장하고 업그레이드하면서 느긋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타이쿤 방치형 게임으로, 귀여운 그래픽과 간편한 조작으로 가볍게 플레이하기 좋다.

아직까진 버벅거림과 튕김 현상 등의 문제가 가끔 일어나고, 피자 가게 경영 외 즐길 수 있는 세부 콘텐츠가 없어 조금 아쉽긴 하지만, 이번 달 초에 출시된 신작인 만큼 업데이트를 통한 성장세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광고에서 보던 ‘그’ 타이쿤 게임을 한번 경험해보고 싶은 이용자거나, 고양이를 좋아하는 이용자라면 한 번쯤 플레이해 봐도 좋을 것 같다.

사용자 중심의 게임 저널 - 게임동아 (game.donga.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