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경제학자 대상 여론조사
"BOJ, 금리인상 시기 12월 유력"
일본은행 화폐 박물관에 새 지폐가 전시된 가운데 1만엔 지폐에 홀로그램이 보인다.(사진=로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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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지난 13~19일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경제학자의 57%(54명 중 31명)가 BOJ가 연말까지 다시 금리를 인상하겠다고 응답했다고 전했다. BOJ의 연말 금리 인상을 예상한 중앙값은 0.5%로 25bp 더 높았다.
연말께 금리 인상을 예상한 경제학자 가운데 22명이 시기를 예측했는데 약 3분의 2(14명)는 12월, 3분의 1(8명)은 10월로 내다봤다.
이번 조사 결과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비롯한 글로벌 경쟁국들이 금리 인하로 기울고 있음에도 BOJ가 수십 년에 걸친 대규모 통화 부양책에서 점진적으로 후퇴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가들의 확신이 반영돼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토추연구소의 다케다 아츠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정책 금리는 매우 완화적”이라며 “BOJ는 2% 물가 안정 목표가 달성될 것으로 예상하는 한 금리를 계속 인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BOJ는 지난 7월 마이너스금리를 포기한 지 불과 4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0%~0.1% 범위에서 0.25%로 ‘깜짝 인상’을 단행했으며, 당시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는 앞으로 몇 년간 꾸준한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러나 그의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발언은 금융 시장의 혼란을 가져와 결과적으로 지난 5일 닛케이지수가 12% 넘게 급락하며 37년 만에 최대 폭으로 폭락하는 ‘블랙먼데이’ 쇼크가 일었다. 이후 우치다 신이치 BOJ 부총재가 지난 7일 “시장이 안정화할 때까지 추가 금리 인상을 하지 않겠다”고 일주일 만에 반성문을 쓰면서 시장은 안정세를 되찾았다.
이러한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 발언으로 우에다 총재의 매파적 발언에 놀란 시장을 달랬지만, 경제학자들은 BOJ의 전반적인 입장은 변하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
메이지야스다 연구소의 마에다 가즈타카 이코노미스트는 “7월 추가 금리 인상 이후 시장 혼란으로 인해 BOJ의 금리 인상 경로가 바뀌었다고 가정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
올해 2분기 일본 경제성장률은 두 분기 만에 플러스로 돌아섰다. 일본 내각부가 발표한 올해 2분기(4~6월) 실질 국내총생산(GDP·속보치) 기준 전기 대비 성장률은 0.8%였다. 연율 환산 기준으로는 3.1%다. 이는 예상보다 훨씬 빠른 성장률로 연초의 부진에서 벗어나 가계 등 민간 소비증가세로 돌아선 영향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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