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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이슈 취업과 일자리

침체 그림자 짙어져 일자리 23만개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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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조업 비상 ◆

건설 경기 부진으로 관련 일자리가 줄면서 올해 1분기 임금근로 일자리가 직전 분기보다 23만개 가까이 감소했다. 기업이 체감하는 경기도 나빠졌다. 내수 회복이 늦어지는 와중에 각종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기업들이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상황이 녹록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는 의미다.

통계청이 21일 발표한 '1분기 임금근로 일자리 동향'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국내 임금근로 일자리는 2052만1000개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만4000개 늘었지만, 직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2074만9000개)보다는 22만8000개 줄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건설업에서 15만7000개가 줄어들었고, 부동산업에서도 일자리 7000개가 빠져나갔다. 제조업에서도 5000개가 줄었다.

다만 1년 전보다는 30만개 이상 증가했다. 직전 분기에는 전년 같은 분기 대비 29만3000개 늘었는데 이번에 증가폭이 커졌다. 하지만 전년 같은 분기와 비교해도 건설 관련 일자리는 줄었다. 1년 전에 비해 건설업 일자리는 4만8000개, 부동산업 일자리는 9000개가 각각 감소했다. 늘어난 일자리는 주로 고령층 몫이었다.

경기 부진은 기업 심리에도 악영향을 끼쳤다.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기업 심리가 나빠졌다.

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제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92.8로 전월보다 2.9포인트 내렸다. 업황(-0.4포인트), 생산(-0.2포인트), 신규 수주(-0.8포인트), 제품 재고(-0.6포인트), 자금 사정(-0.8포인트) 등 5대 지수가 한꺼번에 하락했다.

한국경제인협회의 기업심리조사에서도 결과는 비슷했다. 한경협이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9월 BSI 전망치는 92.9로 전월(97.1)보다 4.2포인트 내렸다.

[이희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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