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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2 (목)

美 대선판 가르는 변수된 햄버거 [Glob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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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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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버거 값 인플레]

대선판 가르는 변수된 햄버거

미국에서 햄버거는 더 이상 값싼 패스트푸드가 아니다. 햄버거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아서다. 일례로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인기 햄버거 체인인 '인앤아웃(In-N-Out)'은 지난 6월 주요 메뉴 가격을 인상했다.

이 가게의 대표 메뉴인 '더블더블' 버거 1개에 감자튀김과 탄산음료가 포함된 콤보(세트) 가격은 기존 10.45달러에서 11.44달러로 9.5% 올랐다. 여기에 세금 9.5%를 추가하면 햄버거 1인 세트 하나 가격은 12.53달러다. 16일 기준 환율(1달러당 1354.50원)을 적용하면 한화로 1만7000원이다.

이런 햄버거 가격 인상은 미국 전역에서 진행 중인 서비스 업종 노동자들의 인건비 상승 분위기와 무관하지 않다. 캘리포니아주는 지난 4월 패스트푸드 노동자들의 최저임금을 올렸다.

소비자가 별도로 부담해야 하는 '팁'까지 올랐다.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계산서에 기재된 팁 비율 선택지는 보통 10% 수준에서 시작했지만, 최근엔 15~20%에서 시작하는 식당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고물가는 미국 대선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지난 8일(현지시간)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경합주 7개주 유권자들이 미국의 가장 중요한 이슈로 꼽은 문제도 바로 인플레이션이었다. 햄버거 가격과 미국의 대선이 무관하지 않다는 얘기다.

김정덕 더스쿠프 기자

juckys@thescoop.co.kr

['슈퍼 엔저' 저무나]

투기세력은 왜 엔화에 베팅했을까

헤지펀드 등 투기세력이 3년 5개월 만에 엔화를 순매수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지난 18일 엔화 강세를 기대하는 투기세력이 엔화를 2800억엔(약 2조5500억원) 사들였다고 보도했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따르면 13일 기준 투기세력은 엔화를 2만3104계약(약 2800억엔) 순매수했다.[※참고: 선물거래의 기본단위는 1계약이다. 선물거래 단위를 계약으로 표기하는 이유다.]

투기세력이 엔화 순매수로 돌아선 건 2021년 3월 9일 이후 3년 5개월 만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엔화 매수는 8만7101계약으로 2016년 10월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고, 엔화 매도 계약은 6만3997계약으로 지난해 3월 이후 가장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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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케이 신문은 "엔화 약세 전망(달러ㆍ엔 환율 상승)이 후퇴하고 있다"며 "투기세력이 엔화를 되사들이고 있는 이유"라고 분석했다. CFTC 집계는 엔화를 빌려 외환시장에서 팔고 달러화 등을 사는 '엔 캐리 트레이드' 규모를 반영한다. 투기세력이 엔화를 사들이고 있다는 건 엔화의 가치가 강해질 것이란 의미다. 엔화 약세에 베팅했던 투기세력의 전망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는 거다.

실제로 헤지펀드 등의 투기세력은 한달 전만 해도 엔화 약세에 베팅해 엔화를 대거 매도했다. 지난 7월 2일 기준 엔화 순매도는 사상 두 번째로 많은 18만4223계약에 달했다. 일본 중앙은행이 초저금리 정책을 유지하면서 미·일 금리 차이에 따라 '엔 매도·달러 매수' 거래로 차익을 얻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BOJ)이 엔화 가치 하락에 본격적으로 대응하면서 시장의 분위기가 달라졌다. 일본 재무성은 6월 27일~7월 29일 엔화 약세를 막기 위해 5조5348억엔 규모의 시장 개입을 단행하면서 엔저 방어에 나섰다. 이후 BOJ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7월 31일) 인상하면서 투기세력의 엔화 매수세에 속도가 붙었다.

그 결과, 7월 10일 달러당 161.67엔이었던 엔화 환율은 지난 5일 141.68엔까지 하락(엔화 가치 강세)했다. 19일 기준 엔ㆍ달러 환율은 달러당 145엔대를 기록했다.

강서구 더스쿠프 기자

ksg@thescoop.co.kr

[구글 전 CEO의 전망]

엔비디아, 누가 대체할 수 있으랴

에릭 슈미트 전 구글 최고경영자(CEO)가 "엔비디아가 인공지능(AI) 시대의 최대 승자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15일(현지시간) 미국 CNBC 방송 등에 따르면 슈미트 전 CEO는 최근 스탠퍼드 대학교에서 열린 강연에서 "빅테크 기업들이 엔비디아 칩 기반 AI 데이터센터에 점점 더 많은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며 "빅테크 기업들이 계획하고 있는 투자 규모는 3000억 달러(약 408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주요 대기업들과 이야기를 나누면 그들은 데이터센터 구축에 200억 달러, 500억 달러, 또는 1000억 달러가 필요하다고 말한다"며 "이 투자금 중 막대한 금액이 데이터센터용 AI 반도체 시장을 지배하는 엔비디아에 돌아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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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반영하듯 엔비디아는 3분기 연속 전년 동기 대비 200% 이상의 매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슈미트가 몸담았던 구글도 엔비디아의 프로세서와 경쟁하기 위해 '텐서처리장치(TPU)' 칩을 개발했지만 아직 엔비디아에 훨씬 못 미치는 단계에 머물러 있다.

슈미트 전 CEO는 "3000억 달러가 모두 엔비디아에 흘러들어간다면, 여러분이 주식시장에서 무엇을 해야 할지 알 것"이라면서도 "이는 주식 추천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슈미트 전 CEO는 엔비디아가 AI 분야의 유일한 승자는 아니지만 다른 대안이 많지 않다고 평가했다. 더불어 AI 개발자 대부분이 엔비디아의 오픈 소스인 '쿠다(CUDA)' 프로그램을 사용하기 때문에 경쟁업체들이 엔비디아를 따라잡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엔비디아 칩과 데이터센터에 더 많은 자금을 투자할 수 있는 빅테크들이 그렇지 못한 경쟁업체에 비해 기술적 우위를 점할 것이라는 얘기다.

슈미트 전 CEO는 2001년부터 2011년까지 구글의 CEO를 지냈으며 2019년까지 구글 이사회를 이끌었던 입지적 인물이다.

홍승주 더스쿠프 기자

hongsam@thescoop.co.kr

[엠폭스 확산 우려]

초기 대응 못하면 전세계 '위험'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확산 중인 엠폭스(원숭이두창 바이러스ㆍMPOX)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면 인명 피해가 커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영국 더 가디언은 17일(현지시간) 세계 보건 전문가들의 의견을 인용해 엠폭스 발병 중심에 있는 아프리카 국가들과 협력하지 못하면 전 세계가 위험에 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14일 엠폭스가 콩고민주공화국(DRC)을 넘어 확산하는 사례가 증가하면서 최고 수준의 보건 경계 태세인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포했다. 올해 아프리카에서 보고된 엠폭스 감염 사례는 1만8700건을 기록했다. 엠폭스로 인한 사망이 보고된 건은 500건 이상에 달했다. 지난해 엠폭스 감염자 수를 넘어선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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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싱크탱크 채텀하우스의 글로벌 보건 프로그램 부연구위원인 에베레 오케레케 박사는 "엠폭스의 PHEIC에 강력하게 대응하지 못하면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잠재적으로 새롭고 더 위험한 변종이 확산할 수 있어 지금 행동하지 않으면 아프리카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위험해진다"고 말했다.

엠폭스는 동물과 사람, 사람과 사람, 감염된 환경과 사람 간 접촉을 통해 감염이 가능하다. 주로 유증상 감염 환자와 접촉을 통해 전파된다. 엠폭스에 걸리면 발열ㆍ오한ㆍ림프절 부종ㆍ피로ㆍ근육통ㆍ요통ㆍ두통ㆍ호흡기 증상 등을 시작으로 1~3일 후 발진이 나타난다. 발진은 얼굴, 입, 손, 발, 가슴, 항문과 생식기 근처에서 나타날 수 있다.

WHO는 "엠폭스의 치사율은 1% 안팎으로 비교적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면서도 "유아나 면역력이 매우 약해진 고위험군엔 치명적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강서구 더스쿠프 기자

ksg@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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