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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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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조’ 日 채용 시장 정조준···원티드랩, 현지 IT 인재 매칭 기업 ‘라프라스’에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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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후 투자 진행

올 2월 ‘라프라스 잡 보드 플랜’ 론칭하기도

“디지털 혁신 통해 일본 채용 시장 적극 공략”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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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티드랩(376980)이 일본 정보기술(IT) 인재 커리어 매칭 기업 ‘라프라스(LAPRAS)’에 투자했다고 22일 밝혔다.

원티드랩이 해외 기업에 투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투자를 통해 일본 채용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현지 업체와 보다 밀접한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일본 채용 시장의 디지털화를 적극 지원하고, 영향력을 확대해하겠다는 포부다. 지난해 기준 일본 채용 시장은 약 9조 9100억 엔(90조 5863억 원) 으로 원티드랩이 추산한 국내 채용 시장 규모인 5조 7000억 원의 약 15배에 이른다.

앞서 원티드랩은 지난해 라프라스와 일본 채용 시장 내 인공지능(AI) 매칭 모델 도입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후 AI 기술과 노하우를 라프라스에 이식했으며 현지 채용 데이터에 원티드의 핵심 기술을 결합해 AI 이력서 코칭, 면접코칭 등 다양한 서비스를 출시했다.

올 2월에는 AI 매칭 채용 서비스 원티드의 ‘채용 당 과금’ 비즈니스 모델과 운영 노하우를 적용한 ‘라프라스 잡 보드 플랜’을 론칭했다. 해당 서비스는 기업과 구직자 간 다이렉트 매칭을 지원하는 서비스로 헤드헌팅 에이전시 모델이 대다수인 일본 채용 시장에서 혁신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헤드헌터 개입 없이 기업이 적합한 후보자를 찾을 수 있도록 도와 채용에 필요한 비용을 절감했다. 이용 기업은 합격자 연봉의 15%를 수수료로 지불하는데 이는 기존 일본 채용 시장 수수료율(35~40%)의 약 절반 수준이다. 이러한 혁신성 덕분에 라프라스 잡 보드 플랜은 출시 6개월 만에 이용 기업 수 200여 개를 확보했다.

소메야 켄타로 라프라스 대표는 “최근 일본은 디지털 전환 열풍이 불면서 IT 인재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며 “기업은 합격자 연봉의 35~40%를 기꺼이 수수료로 지불하면서 인재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원티드랩의 AI 기술과 비즈니스 노하우를 바탕으로 일본 채용 시장을 사람에 의존하는 헤드헌팅 에이전시 모델에서 매칭 채용 플랫폼 모델로 전환하고, 이를 통해 일본 채용 시장을 혁신할 것”이라고 전했다.

강철호 원티드 재팬 대표이사는 “라프라스는 라프라스 스코어라고 하는 기술 기반의 채용 서비스로 헤드헌팅 위주인 일본 채용 시장을 혁신해 가고 있던 기업”이라며 “회사의 현지 채용 시장에 대한 인사이트와 운영 경험은 원티드의 AI 기술과 비즈니스 모델을 이식했을 때 최선의 성과가 나올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투자를 통해 보다 밀접한 파트너십을 구축하게 된 만큼, 함께 일본 채용 시장을 혁신하며 다양한 비즈니스 기회를 만들어 갈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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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용 기자 yong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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