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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3 (금)

美월즈, 민주당 2인자 '우뚝'…해리스 연설만 남았다[美민주 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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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전대 3일차…클린턴·펠로시 등 출격

윈프리 "이민자 가정서 대통령…이게 미국"

월즈, 서민삶 내세우면서도 진보 가치 강조

뉴시스

[시카고=뉴시스]이윤희 특파원 =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가 22일(현지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유나이티드센터에서 열린 3일차 민주당 전당대회서 부통령 후보 수락 연설을 진행하고 있다. 2024.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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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의 러닝메이트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가 21일(현지시각) 민주당 부통령 후보직을 수락하며 해리스호의 2인자로 우뚝 섰다.

민주당 대선 출정식 성격의 전당대회는 이제 해리스 부통령의 대선 후보 수락 연설만을 남겨뒀다.

민주당은 이날 일리노이주 시카고 유나이티드센터에서 3일차 전당대회를 진행했다.

첫날 조 바이든 대통령, 둘째날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 연설로 흥행에 성공한 민주당은 이날도 화려한 연사들을 무대 위에 올리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해리스는 이 경쟁에서 비전, 경험, 기질, 의지, 그리고 물론 뭔가를 이루려는 순수한 기쁨을 가진 유일한 후보"고 선언했다.

하원 실력자인 하킴 제프리스(뉴욕) 원내대표, 낸시 펠로시(캘리포니아) 전 하원의장이 연이어 무대에 올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드러냈다. 전당대회장은 더욱 뜨거워졌다.

러닝메이트 자리를 두고 월즈 주지사와 막판까지 경쟁했던 조시 셔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도 이날 무대에 섰다. 약 5분에 불과했으나 특유의 힘이 넘치는 연설로 순식간에 청중들을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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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AP/뉴시스]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가 21일(현지시각) 미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DNC) 3일 차 연사로 나서 연설하고 있다. 윈프리는 "이번 대선에서 어느 때보다 필요한 것이 바로 투표”라며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지지를 호소했다. 2024.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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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토크쇼의 여왕'으로 불리는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가 깜짝 등장하자 전대장의 열기가 정점에 달했다. 순간적으로 전당대회장에서 사용하는 언론 전용 와이파이가 먹통이 될 정도였다.

윈프리는 "조만간 우리는 인도계 어머니와 자메이카계 아버지, 두 이민자의 자녀가 어떻게 미국의 47대 대통령이 됐는지를 가르치게 될 것이다"며 "이것이 미국의 가장 뛰어난 부분"이라고 청중을 열광케 했다.

정계 입문전 고교 교사로, 풋볼팀 코치로 활동했던 월즈 주지사 위해 16명 가량의 제자들이 미식 축구 유니폼을 입고 나타나기도 했다. 이제는 모두 중년에 접어든 남성들이었다.

그리고 마지막은 월즈 주지사의 차례였다.

기립박수를 받으며 연단으로 이동하는 그는 만면에 미소를 띄면서도 살짝 긴장한 모습이었다. 마이크를 잡고는 네브레스카에서 태어나 군에 입대하고, 고교 교사로, 풋볼팀 코치로 걸어온 길을 소개했다.

월즈 주지사의 연설은 셔피로 주지사만큼 힘차지도, 윈프리만큼 화려하지도 않았다. 하지만 서민적 삶과, 진보적 메시지는 분명히 전달됐다. 적재적소의 유머도 빛을 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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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AP/뉴시스] 미 민주당 대선 부통령 후보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가 21일(현지시각)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DNC) 3일 차 연사로 나서 연설하고 있다. 월즈 주지사는 "미국 부통령 후보 지명을 수락하는 것은 내 인생 최대의 영광"이라며 부통령 후보 지명을 수락했다. 2024.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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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중절(낙태) 금지를 주장하는 공화당 남성 정치인들을 겨냥해서는 "잘난 네 일이나 신경써라(Mind your own damn business)"고 일침을 가했고, 총기 규제와 관련해서는 "의회의 대부분 공화당 의원들보다 내가 총을 더 잘 쐈고, 증명할 트로피도 있다"고 말했다.

또한 자신의 생애를 소개한 뒤에는 "절대로 공립학교 교사를 과소평가하지 마라"고 말해 함성을 끌어냈다. 공립학교 교사는 미국에서 다소 박한 대우를 받는 직업이다.

끝으로 민주당 대선팀 코치인 것 마냥 "이제 마지막 쿼터다. 우리는 공격 태세에 있고 볼을 쥐었다"며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한편 이날 전당대회에 무대에는 한국계인 앤디 김(뉴저지) 하원의원도 올라 "우리는 오직 우리가 노력할 때만 이 나라를 치유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냈다.

한국인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김 의원은 뉴저지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 출마해 민주당 경선을 통과한 상태다. 11월 선거에서 승리하면 최초의 한국계 미국 상원의원이 된다.

이에 앞서서는 지난해 10월7일 이스라엘 음악 축제에 참석했다가 하마스에 납치된 미국인 인질 허쉬 골드버그 폴린의 부모도 참석해 가자사태를 환기시켰다.

이들은 "부모라면, 부모가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우리나 모든 인질 가족이 겪고 있는 고통과 비참함을 상상할 수 있을 것이다"며 눈물을 보였다. 이어 "지금이 바로 그 때"라며 조속한 휴전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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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AP/뉴시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유나이티드 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DNS) 첫날 무대에 올라 인사하고 있다. 해리스 부통령은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기 위해 깜짝 등장했으며 마지막 날인 22일 대선 후보 수락 연설을 할 예정이다. 2024.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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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시작된 민주당 전당대회는 이제 마지막 하루만을 남겨뒀다.

민주당 대선 후보로 공식 지명된 해리스 부통령은 오는 22일 전당대회에서 대선 후보 수락 연설을 앞두고 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전당대회에 참석하지 않았는데, 모처에서 대선 후보 수락 연설 준비에 집중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sympath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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