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13 (금)

북한, 美의 韓 아파치 헬기 판매 승인 비난…"도발적 망동"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외무성 대외보도실장 담화…"강력 반대배격, 엄중 경고 "

뉴스1

한미연합 군사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 (UFS·을지프리덤실드) 연습이 시작한 19일 경기 평택시 팽성읍 주한미군기지 캠프 험프리스 상공에서 AH-64 아파치 헬기가 이륙하고 있다. 2024.8.19/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북한은 23일 미국이 한국에 아파치 공격 헬기(AH-64E)를 도입하기로 결정한 것에 대해 "도발적 망동"이라고 비난했다.

북한 외무성은 이날 보도국 대외보도실장 명의의 담화에서 "한미의 대규모 합동군사연습 개시로 조선반도(한반도)에서의 정치·군사적 긴장 상태가 더욱 첨예화되고 있는 속에 미국이 한국에 대한 공격용 무기 판매를 공표한 것은 지역에서의 안보 불안정을 고의로 증대시키는 도발적 망동"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이어 "미 군부는 이번 판매로 한국의 군사적 능력이 향상될 것이라고 하면서도 지역의 근본적인 군사적 균형을 변경시키지 않을 것이라는 모순적인 입장을 밝혔다"면서 그러나 "우리는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는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의 무력 증강 책동을 강력히 반대배격하며 그로부터 초래될 후과에 대해 엄중히 경고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그 추종 세력들에 의해 강요되는 힘의 불균형을 철저히 불허하고 강력히 대처해 나가는 것은 국가의 주권적 이익을 수호하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담보하기 위한 선결 조건"이라면서 "미국이 지역 내 동맹국들에 대한 전쟁 장비·살인 장비 제공에 집념할수록 국가의 안전 이익과 지역의 평화를 수호하기 위한 우리의 전략적 억제력은 배로 강화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또 "우리는 날로 더욱 무분별해지는 적대 세력들의 군사적 준동과 살인 장비 납입으로 초래될 수 있는 군사적 불균형과 불안정 상황을 통제관리하기 위한 필수적인 자위적 군사 활동을 지속해서 결행해 나갈 것"이라면서 앞으로 군사 대응을 시사했다.

미국 국방부 산하 국방안보협력국은 지난 19일(현지시간) 미 국무부가 35억 달러 규모의 'AH-64E' 아파치 헬기 및 관련 장비를 한국에 판매하는 것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아파치 헬기는 30㎜ 기관포·공대지 미사일 '헬파이어'·'AIM-92 스팅어'·'AIM-9 사이드 와인더' 등 공대공 미사일·AN/APG-78 사격통제 레이더 등을 갖추고 있어 장갑차는 물론 항공기나 헬기에 대한 대응도 가능하다.

우리 육군은 지난 2012년부터 2021년까지 1차 사업 기간 동안 약 1조 9000억 원을 들여 총 36대의 아파치 헬기를 도입했다.

somangchoi@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