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집단 스스로 드러내…실시간 유출 의심"

23일 국민의힘이 채상병 사망사건 외압 의혹을 수사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를 향해 "수사의 진척이 보이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지난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위메프·티몬 사태 관련 당·정협의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배정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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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국회=김수민 기자] 23일 국민의힘이 채상병 사망사건 외압 의혹을 수사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를 향해 "수사의 진척이 보이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서범수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아무리 생각해도 공수처의 수사가 참 이상하다"며 "지난 8월 순직 해병대원에 대한 의혹 관련 고발장이 접수되고 지금까지 이렇다 할 수사의 진척이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서 사무총장은 "수사 진행 상황 대한 어떤 공식 발표도 한 번 없이 언론이 자극적으로 받아들일 VIP 격노설과 같은 수사 내용을 흘리며 정치 집단임을 스스로 드러내고 있다"며 "공수처 현직 대통령에 대한 통신내역 확보는 보란듯이 언론에 유출됐고 통화기록이나 분량, 분석 중인 단계라는 쏟아지는 기사는 마치 실시간 유출되는 상황을 의심하기 충분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수사 역량 부족하니 시간이라도 끌어볼 셈인지 민주당의 특검법 발의 시기에 맞춰 지원하려는 시도인지 모르겠지만 의도가 불순하다는 건 잘 알겠다"며 "능력이 없으면 없다고 솔직히 인정하고 능력 되는 타 기관으로 수사를 넘기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동훈 당대표가 제안한 제3자 추천 방식의 채상병 특검법을 두고 당내 의견이 하나로 모아지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당 지도부가 공수처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여가는 모양새다. 최근 당내에는 공수처 수사 결과가 나온 이후 특검법 추진 여부를 논의해야 한다는 의견들이 모아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야당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다.

유상범 의원은 "순직 해병 사건을 윤석열 대통령 탄핵의 교두보로 삼고자 했던 민주당은 증인 모욕과 갑질, 맹탕 청문회로 인해 여러 비난만 하는 초래하는 결과가 초래되자 이번엔 대통령 실 마약 수사 외압을 새로운 먹잇감으로 삼는 탄핵 몰이에 중독된 병적 증세를 스스로 드러내고 있다"며 "특히 채상병 사건 수사 외압 구조와 꼭 닮은 판박이다. '닮은 꼴 두 사건의 핵심에 용산이 있다'라는 끼워 맞추기식 선동으로 탄핵 드라이브를 새로 걸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 애처로워 보인다"고 했다.

유 의원은 "순직해병 사건과 이 사건(마약 수사외압 의혹)은 최초 의혹에 없던 대통령실 외압이 뒤늦게 주장된 점, 근거라고는 오직 당사자의 일방적 진술 뿐인 점, 처음에는 신경 안 쓰던 민주당이 용산 개입 의혹이 제기되자 관심 갖는 점이 공통 분모를 보이고 있다"며 "두 사건의 닮은 점은 대통령실 외압 때문이 아니라 민주당의 탄핵 드라이브를 위해 의혹 조작을 확산하며 시간을 끌고가는 모습이 너무도 똑같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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