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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3 (수)

이슈 경찰과 행정안전부

"아리셀, 불랑품도 양산화" 경찰, 박순관 대표 구속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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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뉴스

지난 6월 25일 오후 화성시 서신면 리튬전지 공장인 아리셀에서 박순관 에스코넥 대표가 23명의 사망자를 낸 사고가 발생한 것에 대해 고개숙여 사과하고 있다. 화성=박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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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명이 숨진 경기 화성시 리튬 배터리 제조업체 아리셀 화재 사고를 수사중인 경찰과 노동당국이 아리셀 박순관 대표 등 4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기남부경찰청 화성 화재 수사본부 및 고용노동부 경기지청은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 및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파견근로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박순관 대표 등 3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3일 밝혔다.

또 업무상과실치사상, 업무방해, 건축법 위반 등 혐의로 아리셀 안전보건관리 책임자이자 운영총괄 본부장인 박중언 본부장 등에 대한 구속영장도 신청했다.

박 대표 등은 정해진 물량을 생산하기 위해 숙련되지 않은 근로자를 생산라인에 대거 투입하고, 발열전지 등 불량품을 생산해 화재 사고로 인명피해를 일으키는 등 안전보건 확보 의무를 소홀히 한 혐의를 받는다.

아리셀은 올해 1월 방위사업청과 34억원 상당의 리튬전지 납품계약을 체결했다. 2월분까지는 정상적으로 납품했으나, 4월분 상품이 국방기술품질원 품질검사에서 미달판정을 받으며 납품이 중단됐다.

이어 지난 5월부터는 매일 70만원씩 지체상금이 부과되면서 화재 발생일인 지난 6월 24일 기준으로는 3800여만원이 쌓인 상황이었다. 6월분 납기가 도래하자 아리셀 측은 매일 5천개를 생산한다는 목표로 무리하게 제조공정을 가동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아리셀 측은 인력공급업체인 메이셀로부터 근로자 53명을 신규 공급받았다. 하지만 충분한 교육 없이 주요 제조공정에 투입했다. 이런 영향으로 3~4월 평균 2.2%였던 불량률은 신규 인력이 투입된 이후인 5월에는 3.3%, 6월에는 6.5%로 상승했다. 또 공정 과정에서 배터리 케이스가 찌그러지거나 실구멍이 생기는 등 새로운 유형의 불량품도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불량품이 발생했지만 아리셀 측은 케이스를 우레탄 망치로 억지로 결합하거나 실구멍을 재용접해 양품화하는 등 생산을 강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지난달 6월 24일 오전 10시 30분쯤 아리셀 공장 3동 2층에서 불이 나 23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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