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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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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신간] 나 홀로 도쿄 자취방 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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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섬에 가 보자!

연합뉴스

'나 홀로 도쿄 자취방 도감'
[교보문고 홈페이지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 나 홀로 도쿄 자취방 도감 = 마메 지음. 권미량 옮김.

일본 도쿄(東京)에서 혼자 사는 이삼십 대 여성 캐릭터 11명의 자취방 내부와 애장품을 도감처럼 엮어 소개한 만화책이다.

지은 지 50년이 넘은 맨션부터 상가주택, 준신축의 다세대 주택, 툇마루가 있는 연립 주택 등 일본의 다양한 집 형태와 아기자기한 인테리어를 엿볼 수 있다.

원룸·투룸 등으로 구분하는 한국과는 다른 일본의 주택 평면 분류 방식도 신선하다.

방 1개에 식사 공간과 부엌이 딸리면 '1DK', 부엌 하나에 방 2개가 붙은 경우에는 '2K'라고 부르는 식이다.

자그마한 집을 꾸며 사는 여성들의 취미와 자취 경력을 따로 표기하고, 월세와 인근 지하철역도 병기했다.

이 캐릭터들이 실제 인물은 아니지만, 일러스트레이터 마메(mame)가 만든 세세한 설정과 세계관 때문에 마치 살아 숨 쉬는 것처럼 느껴진다.

인간희극. 128쪽.

연합뉴스

'우리, 섬에 가 보자!'
[교보문고 홈페이지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 = 김민우 그림.

사람들이 모두 외출한 뒤 집에 남은 개와 고양이는 무엇을 하며 지낼까.

아는 것이 많은 늙은 개 '귤'과 호기심 많은 어린 고양이 '가지'는 가족들 몰래 섬으로 모험을 떠난다.

산책을 많이 다녀본 귤이 앞장서서 현관문을 열고, 가지를 데리고 지하철을 탄다. 열차의 종점에서 내린 뒤에는 바다까지 걸어가 여객선까지 탄다.

둘은 즐겁게 섬 여행을 즐긴 뒤 가족들이 돌아오기 전 슬그머니 집으로 돌아온다.

가족들은 자신들의 개와 고양이가 집에서 한가롭게 시간을 보낸 줄 알지만, 둘만 아는 추억이 생긴 셈이다.

56쪽 분량의 짧은 책이지만 마치 따뜻한 단편 애니메이션 한 편을 보는 듯한 느낌을 자아낸다.

문학동네. 56쪽.

he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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