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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3 (금)

여군 경례 그림에 '집게 손' 논란…군, 헌혈 장려 포스터 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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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대한적십자 경남혈액원이 장별들의 헌혈을 장려한다며 '집게 손' 포스터를 제작 및 배포해 논란이다./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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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대한민국 공군 3훈련비행단의 헌혈 장려 포스터에 남성 혐오를 상징하는 '집게 손' 그림이 실려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포스터는 대한적십자 경남혈액원이 제작해 군에 제공한 것으로, 대한적십자사 경남혈액원은 '사랑의 헌혈 운동' 기간 중 장병들의 헌혈을 장려하기 위해 해당 포스터를 외주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가 된 포스터에는 방탄모를 쓴 여군이 왼손엔 K-2 소총을 들고 오른손으론 '집게 손'을 한 채 거수경례하는 그림이 담겼다.

집게 손은 여성우월주의 커뮤니티 등에서 남성의 중요 부위를 비하하는 의미로 처음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정상적인 거수경례는 △손날을 곧게 펴 손바닥이 최대한 보이지 않게 해야 하고 △손끝을 눈썹 끝에 붙이며 △손가락 끝부터 팔꿈치까지 곧게 일직선을 만들어야 한다.

포스터에는 '3훈련비행단 여름 헌혈 이벤트', '기본기념품 1개 + 스탠드 핸디 선풍기' 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한편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경남혈액원은 부대에 공식 사과문을 보내 "헌혈 홍보 포스터 제작 시 유료사이트를 이용했으며, 해당 사이트에 즉시 문제 제기 및 삭제 조치했다"면서 "이번 헌혈 행사 홍보 포스터의 특정 이미지로 인해 오해를 불러 일으킨 점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집게 손 논란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빙그레, 르노자동차 등에도 해당 손 모양을 한 포스터나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되기도 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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