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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차세대 스마트폰

두번 접히는 '트리플 폰' 나온다…폴더블폰 돌풍, 이 기업도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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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포문을 열고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잇따라 뛰어들면서 폴더블폰이 대세화를 넘어 대중화에 도전하고 있다. 폴더블폰 흥행에 부품사들도 덩달아 수혜를 기대하고 있다. 폴더블폰 시장을 주도해온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의 시장 지배력에도 관심이 쏠린다.

24일 시장조사기관 유비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2분기 폴더블폰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출하량은 994만대로 전 분기(458만대)보다 2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전체 스마트폰용 OLED 출하량 중 폴더블폰이 차지하는 비율은 5.2%로, 역대 두 번째로 높다.

유비리서치는 하반기에 폴더블폰용 OLED 출하량이 2분기의 4배 이상인 4000만대를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2028년이면 폴더블폰용 OLED 출하량이 전체의 9.9%까지 차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매출액 점유율 역시 16.3%에서 27.5%까지 확대될 것으로 봤다.



삼성, 2분기 1위 웃었지만



폴더블폰용 OLED 물량이 크게 는 건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인기와 중국 업체들의 신제품 출시 덕으로 해석된다. 중국 시노리서치에 따르면 2분기에만 중국 시장에서 폴더블폰 판매량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25% 급증했다. 시장조사업체 인터내셔널 데이터 코프는 올해 중국 폴더블폰 출하량이 1000만대에 달하고, 2027년에는 1500만대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폴더블폰이 대중화되면서 시장이 커지면 그만큼 관련 스마트폰 업체와 부품사에도 새 기회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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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지난 7월 출시한 최초의 AI폴더블폰 '갤럭시 Z 플립6'.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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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시장 확대로 경쟁도 한껏 치열해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 1위(2분기,카운터포인트리서치)를 수성 중이지만 폴더블폰에선 중국 화웨이와 비보, 오포 등의 거센 추격을 따돌려야 하는 신세다. 삼성전자는 2019년 세계 최초로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를 선보이며 틈새시장을 열었고 2021년 3분기 전 세계 점유율이 93%에 달할 정도로 독주 체제를 유지했다. 이후로도 80%를 이어왔는데 올 1분기 23%까지 내려가, 처음으로 화웨이(35%)에 1위를 내줬다.

삼성전자가 지난 7월 최초로 인공지능(AI) 폴더블폰을 선보였지만 화웨이는 세계 최초로 메인 디스플레이가 두 번 접히는 방식의 트리플 폴더블폰과 두께가 더 얇아진 신작을 출시할 예정이다. 아너도 역대 가장 얇은(9.2㎜) 폴더블폰을 준비하고 있다. 애플까지 폴더블폰을 내놓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이에 맞서 역대 시리즈 중 가장 슬림한 10㎜ 폴더블폰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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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아너가 지난해 출시한 폴더블폰 매직V2. 사진 아너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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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품사도 긴장



폴더블폰 흥행 기조에 삼성디스플레이도 수혜를 입을지 주목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 갤럭시 시리즈와 폴더블폰에 들어가는 OELD 패널은 물론 애플 아이폰 시리즈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OLED 패널을 대는 핵심 공급사다. 다만 역시 중국 맹추격이 적잖은 부담이 되는 상황이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국 폴더블 OLED 출하량은 640만대 도달, 삼성(570만대)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 기준 스마트폰 OLED 시장서 중국 디스플레이 점유율(출하량 기준, 시노리서치)은 50.7% 차지했고 삼성과 LG디스플레이 등 한국 업체 점유율은 49.3%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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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화웨이가 4월 출시한 폴더블폰 '메이트 X3'. 사진 화웨이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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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은 최근 자국산 OLED 탑재를 늘리고 있다. 화웨이는 폴더블폰에 중국 BOE의 OLED만 탑재한다. 옴디아의 데이비드 시에 수석 리서치 디렉터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전통적으로 높은 생산 수율로 시장을 선도해왔지만 중국 업체는 2023년 이후 출하 점유율을 꾸준히 늘려왔다”라며 “BOE의 B11, 차이나스타의 T4, 비전옥스의V2,V3 같은 중국 6세대 플렉서블 OLED 팹(공장)이 수율 개선과 고객 기반 증가에 힘입어 폴더블 디스플레이 생산을 늘리고 있다”라고 했다. 국내 업체들은 저전력·고화질·휴대성 등을 갖춘 차세대 디스플레이 등 기술력을 앞세워 경쟁하겠다는 목표다.

황수연 기자 ppangsh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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