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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3 (금)

[종합] 뉴욕증시, 파월 비둘깃 날갯짓에 위험자산 일제히 상승…나스닥 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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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슨홀 미팅서 “정책 조정할 때”
‘점진적’ 단어 빠져…빅컷 가능성도
국제유가도 급등…WTI 2.49%↑


이투데이

뉴욕증권거래소(NYSE) 바닥에서 제롬 파월 (Fed·연준)의장의 기자회견이 화면에 중계되는 가운데 한 트레이더가 일하고 있다. 뉴욕(미국)/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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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23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9월 금리 인하 시사에 상승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462.30포인트(1.14%) 오른 4만1175.08에 장을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전장 대비 63.97포인트(1.15%) 오른 5634.6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58.44포인트(1.47%) 뛴 1만7877.79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파월 의장이 이날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경제정책 심포지엄(잭슨홀 미팅)에서 “통화정책을 조정할 때가 왔다”며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하를 강력하게 시사하면서 위험자산에 자금이 쏠렸다. 금리 인하 속도에 대해서는 “향후 경제 정책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티로우프라이스의 블레리나 우루치 대표는 9월 0.25%포인트의 금리 인하를 염두에 두면서도 “8월 고용지표에서 실업률이 더 오르거나 취업자 수 증가가 10만 명 이하로 떨어지면 연준이 0.50%포인트 폭의 금리 인하를 단행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닐 두타 르네상스매크로 이코노미스트도 보고서에서 “파월의 연설에는 ‘점진적’이라는 단어가 없었다”며 “전날 몇몇 발언자들과 달리 파월 의장은 통화정책을 크게 조정하는 옵션을 배제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 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연준이 9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 확률은 65.5%로 반영됐다. 2025년 6월까지 200%포인트의 금리 인하를 점치는 베팅은 32.1%까지 확대되면서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가 됐다. 전날까지만 해도 175%포인트 인하할 확률이 34.4%로 가장 높았다.

향후 지표에 따라 금리 인하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미국 국채 금리는 하락(채권 가격 상승)했다. 장기 국채금리 지표인 10년물 국채 금리는 한때 전날보다 0.06% 낮은 3.79%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미국의 지난달 신규 주택 판매는 전달보다 크게 늘었다. 미국 상무부는 7월 신규 주택 판매(계절 조정치)가 전월 대비 10.6% 증가한 73만9000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6월 지표는 66만8000채로 상향 조정됐다.

업종별로는 모든 업종이 강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임의소비재, 기술, 재료, 산업, 에너지 부문이 1% 이상 오르면서 상승장을 주도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1.69포인트(9.63%) 하락한 15.86을 기록했다.

국제유가도 파월 의장의 비둘기(통화 완화 선호)파적 발언에 급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보다 1.82달러(2.49%) 오른 배럴당 74.83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ICE거래소의 브렌트유 10월물 가격은 전장 대비 1.80달러(2.33%) 뛴 배럴당 79.02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국제금값도 반등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 중심인 12월물 금은 전장보다 29.6달러(1.2%) 오른 온스당 2546.3달러에 폐장했다. 미국 금리 인하 관측에 달러 매도세가 우세해지면서 달러의 대체 투자처로 꼽히는 금 선물의 상승으로 이어졌다. 미국 장기 국채 금리가 하락한 것도 무이자 자산인 금의 투자 매력도를 높인 것으로 분석됐다.

외환시장에서는 달러화 가치가 하락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날보다 0.81% 하락한 100.64를 기록했다.

채권시장에서는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하락했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약 0.06%포인트 내린 3.801%를 기록했다. 2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거의 0.10%포인트 밀린 3.913%를 나타냈다.

[이투데이/변효선 기자 (hsbyun@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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