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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셀 화재' 화성 마도·서신지역, 119안전센터조차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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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단 밀집 불구 소규모 '119지역대'만…시, 안전센터로 승격 건의

(화성=연합뉴스) 최해민 기자 = 아리셀 공장 화재가 발생한 경기 화성 서부권 산업단지 밀집 지역에 소방서는커녕 119안전센터조차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성시는 마도·서신지역에 있는 소규모 소방 조직인 지역대를 안전센터로 승격할 것을 경기도에 건의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화성지역 소방 조직 현황
[화성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4일 화성시에 따르면 서울시 면적(605㎢)의 1.4배인 화성시(면적 844㎢)에는 현재 소방서가 향남읍에 있는 화성소방서 1곳뿐이다.

그 아래에는 119안전센터 10곳, 지역대 6곳, 출동대 1곳 등의 소방조직이 있다.

이중 마도·서신 등 산업단지 밀집 지역인 서부권에는 10명 안팎의 인력이 배치된 지역대만 1곳씩 운영되고 있다.

해당 지역에 배치된 소방 인력은 마도지역대 9명, 서신지역대 12명 등이다.

반면 이곳에는 전곡해양산단, 마도일반산단, 화성바이오밸리일반산단, 화남일반산단 등 4개의 산업단지에만도 911개 업체가 입주해 있다.

최근 화재로 23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아리셀 공장도 서신지역대 관할인 전곡해양산단 내에 입주해 있었다.

화성시는 소방서는커녕 안전센터도 설치되지 않은 서부권에서 화재가 발생할 경우 골든타임(7분) 내 초기 대응이 어려운 상태라고 진단했다.

이에 마도·서신지역대를 각각 안전센터로 승격할 것을 경기도에 건의하기로 했다.

아울러 장기적으로는 관내에 소방서 1곳을 추가 신설하는 방안도 검토할 방침이다.

대통령령인 '지방소방기관 설치에 관한 규정'에는 소방서 관할구역에 설치된 119안전센터의 수가 5개를 초과하는 경우 소방서를 추가로 설치할 수 있다고 돼 있다.

화성시에는 안전센터가 이미 10곳인데도 소방서는 1곳뿐인 상황이다.

화성시 관계자는 "이번 아리셀 화재를 계기로 공장 화재를 막기 위한 다양한 대책을 고민하는 과정에서 소방 조직 확충을 건의하기로 했다"며 "내년 특례시 입성을 앞둔 대도시 행정체계에 걸맞은 소방력 확충을 통해 촘촘한 소방 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화성시청 전경
[화성시 제공]


goal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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