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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3 (금)

“있어야 할 건 다 있구요, 없을 건~”…‘특화’에 힘쏟는 편의점, 속사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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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업계 수익성 악화
GS25, 미래형·야구특화매장 선보여
CU, 라면·은행특화 매장 오픈


매일경제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 위치한 GS25 스마트 기술 체험형 매장 그라운드블루49점에 피자 로봇이 설치되어 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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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집 건너 한 집’이 편의점일 정도로 시장이 포화 상태인 가운데 업계에선 ‘특화매장’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업계 전반적으로 수익성이 악화하자 이를 타개하기 위한 돌파구로서 특화매장을 내세우는 것이다. 기존의 편의점에선 경험할 수 없는 새로움을 선사해 신선함을 더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3사가 특화매장을 속속 내고 있다.

먼저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지난 21일 서울 종로구 관훈동 복합문화공간 ‘안녕인사동’에 ‘GS25 그라운드블루 49’를 오픈했다.

‘GS25 그라운드블루49’는 로봇이 직접 피자, 라테, 아이스크림을 제조하는 등 혁신 기술이 집약된 특화매장이다. 오픈 첫날에만 1000명 이상의 방문객이 다녀갈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다.

GS25는 야구팬들을 위한 프로야구단 특화 편의점을 선보이기도 했다.

GS25는 지난 14일 프로야구단 LG트윈스와 협업해 한화이글스에 이은 두 번째 야구단 특화 매장을 오픈했다.

이번 특화매장은 LG트윈스의 홈구장인 잠실 야구장 인근 GS25잠실타워점에 자리 잡아 야구팬들과 관람객들이 편리하게 방문할 수 있도록 했다.

앞서 지난 5월에는 프로야구 한화이글스와 손잡고 연고지인 대전 서구 둔산동에 한화이글스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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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후 서울 마포구 라면 특화 편의점 CU 홍대상상점을 찾은 시민들이 라면을 살피고 있다. 이 편의점은 일반 편의점보다 3배가량 많은 국내외 인기 봉지라면 105종을 선보인다. 여기에 컵라면 120여종까지 합해 총 225종의 라면을 구비했다. 라면을 직접 끓여 먹을 수 있는 즉석 라면 조리기 3대와 스탠딩 시식대도 설치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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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국내 최초 라면 특화 편의점인 ‘라면 라이브러리’를 오픈해 전국으로 확대한다.

CU는 지난해 12월 업계 최초로 서울 홍대 인근에 ‘CU 라면 라이브러리’를 오픈해 큰 인기를 끌었다.

해당 매장에선 지난 8개월 동안 총 12만여개의 라면을 팔았는데, 이는 하루 평균 약 500개를 판매한 것이다.

이는 일반 점포 판매량 대비 무려 10배 이상 높은 수치로, 라면 특화 편의점 효과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CU는 하나은행과 손잡고 ‘CU마천파크점X하나은행’을 오픈하기도 했다. CU는 지난 2021년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CU마천파크점을 전면 리뉴얼했다.

50여평 규모의 CU마천파크점 내부 공간 중 약 12평의 공간이 하나은행 스마트 셀프존으로 탈바꿈했다. 해당 점포 반경 500m 내에 은행 영업점 및 자동화 코너가 전혀 없기 때문에 인근 주민들이 이곳에서 은행 업무를 볼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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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일레븐의 새 플랫폼 ‘푸드드림2.0’ 1호점인 ‘푸드드림ECO(사당본점)’ 매장. [사진 = 코리아세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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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세븐일레븐은 다양하고 차별화된 먹거리와 넓고 쾌적한 매장을 표방하는 ‘푸드드림’ 매장을 선보였다. 해당 매장은 하루 평균 매출이 일반 점포 대비 1.5배가량 높으며 이익률 역시 높게 나타나고 있다.

이처럼 편의점 업계에서 특화매장을 앞다투어 내놓고 있는 것은 수익성 악화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템에 따르면 CU의 올 2분기 CU의 영업이익은 69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8% 감소했으며, GS25 역시 0.5% 감소한 649억원을 기록했다. 업계 3, 4위인 세븐일레븐과 이마트24 또한 모두 적자전환했다.

업계 관계자는 “수익성이 안 좋아졌다는 이유로 특화매장을 오픈하는 것은 아니지만, 기존 편의점들과 다른 모습을 보여주어야 경쟁력이 생기지 않겠는가”라며 “앞으로도 더 다양한 특화매장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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