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효진 기자] 외국의 한 인플루언서가 만든 '한국식 오이 샐러드' 레시피 영상이 큰 인기를 끌면서 북유럽 아이슬란드에서 오이 품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캐나다인 틱톡커 로건 모핏이 레시피를 소개하며 직접 만든 음식을 먹고 있다. [사진=틱톡 채널 'logagm'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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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현지시간) 영국 BBC 뉴스 등은 "아이슬란드의 상점에서 오이가 동이 나는 품귀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캐나다인 틱톡커 로건 모핏(23·Logan Moffitt)이 만든 '아시아풍 샐러드(Asia-inspired salads)' 영상이 큰 인기를 끈 덕분이다.

로건은 수준급의 한식 요리 실력을 갖춘 인플루언서다. 틱톡과 유튜브 등에서 김치, 보쌈 등의 비롯한 각종 한식을 만들어 먹는 모습으로, 한국 팬들 사이에서는 '로장금'으로 불린다.

지난달부터는 거의 매일 오이로 만든 요리 영상을 올리고 있다. 오이 비빔밥, 오이 김치, 오이 냉국 등 한식을 기반으로 한 음식들이다.

특히 아이슬란드에서 가장 화제가 된 것은 얇게 썬 오이에 참기름, 마늘, 쌀 식초, 고추기름 등을 넣은 레시피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영상은 2000만 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또 최근 아이슬란드에서는 오이 소비량이 2배 이상 증가하면서 생산량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아이슬란드 슈퍼마켓 체인 '하가우프' 식품 관리자는 BBC와 인터뷰에서 "아이슬란드에서는 오이뿐 아니라 참기름, 고추기름 등 레시피에 들어가는 다른 재료들의 판매도 두 배로 늘었다"고 말했다.

다만 아이슬란드 농민 협회와 슈퍼마켓 관계자들은 "지금의 오이 품귀 현상에는 틱톡 레시피 유행 외에도 학교 개학과 수확 시기에 따른 생산량 감소 등 다른 요인들도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김효진 기자(newhjne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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