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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3 (금)

이란 "이스라엘 보복, 적절하게 이뤄질 것"… 미국, 군 서열 1위 중동 급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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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외무 "정확하고 계산된 방식 대응"
미국 합참의장, 요르단·이집트 등 방문

한국일보

지난달 31일 이란 테헤란의 팔레스타인광장에서 시위대가 하마스 정치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 암살 사건을 규탄하며 이란 국기와 팔레스타인 국기 등을 흔들고 있다. 테헤란=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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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정부 고위 관료가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정치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 암살과 관련해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은 적절한 시간에 적절한 방법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재차 경고했다. 미국은 군 최고 지도자를 중동에 급파하는 등 긴장 완화를 위해 애쓰고 있다.

24일(현지시간) 이란 반관영 ISNA통신에 따르면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은 "최근 독일·프랑스·영국 지도자들과의 전화 통화에서 이스라엘의 '하니예 암살'에 대해 논의했다"며 "보복은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방법을 사용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란의 국가안보와 주권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은 분명히 답이 나오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모든 측면을 고려하면서 정확하고 계산되고 신중한 방식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지난달 31일 하니예가 암살되자 이란은 즉각적인 대응을 공언했다. 그럼에도 3주 넘도록 보복 공격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에 이란이 가자지구 휴전이 타결될 경우, 이를 대가로 대(對)이스라엘 보복 계획을 취소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은 긴장 완화를 위해 또다시 고위 당국자를 중동에 급파했다. 로이터통신은 미국 군 서열 1위인 찰스 브라운 미국 합참의장이 이날 요르단 방문을 시작으로 이집트와 이스라엘에서 군 지도자들을 잇따라 만날 예정이라고 전했다. 브라운 의장은 "더 광범위한 갈등의 확산을 막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얘기할 것"이라며 "(중동에) 강력한 메시지를 보내기 위해 군 역량을 추가로 투입했다. 우선은 미군을 보호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미국 국방부는 지난 11일 중동 내 에이브러햄링컨 항공모함 타격단을 파견하는 등 병력을 증강하고 있다.

손성원 기자 sohns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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