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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벼랑 끝 자영업자들…"매출 절반이 이자" 65만 곳 폐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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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영업자들이 벼랑 끝에 몰려있습니다. 장사는 예전 같지 않은데, 대출 금리가 오른 탓이 큽니다. 이 대출을 해결하지 못해서 자영업 6곳 가운데 1곳 꼴로 결국 폐업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예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1년 전 카페를 차린 A 씨.

인테리어 등 초기 자본금 1억 원을 대출로 충당했습니다.

4%대였던 금리가 계속 오르면서 이자 부담도 같이 커졌습니다.

[A 씨/카페 운영 : 신용대출 급이기 때문에 이게 사업자 매출도 보고 그러거든요. 그래서 쉽지가 않아요. 금리가 너무 세서 수익의 반이 대출 이자로 나간다고 보면 돼요.]

연체를 되풀이하다 결국 폐업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올해 1분기 기준 자영업자의 대출 잔액은 884조 4천억 원으로, 대출받은 자영업자 가운데 평균 1억 원의 대출을 해결하지 못하고 폐업한 경우가 6곳 중 1곳 꼴, 65만 5천 곳에 달합니다.

자영업자들은 1금융권 외에 저축은행과 비은행권 대출도 받는 '다중채무자'가 많은데, 2금융권 대출 금리가 10% 이상으로 훨씬 높다 보니 전체 대출 연체금의 3분의 2인 10조 원가량이 비은행권에서 발생했습니다.

재료비 등 각종 비용은 치솟는데, 소비 심리는 얼어붙어 버티면 상황이 나아질 거라 기대하기 어렵다는 게 문제입니다.

실제로 1분기 자영업자 매출은 1년 전보다 7.7% 줄었는데 영업이익은 더 크게, 23%나 급감했습니다.

[B 씨/자영업자 : (재료 가격이) 올랐다 하면 바로 또 올리면서 또 가격이 내려가면 다운은 안 시켜주잖아요. (지금은) 사람들이 5만 원 쓰던 거 3만 원 쓰고, 3만 원 쓰던 거 1만 원 쓰고 이렇게 돼버리거든요.]

매출이 크게 줄어든 업종으로 술집과 카페, 한식, 중식 등 외식업과 유통업이 꼽혔는데, 이 또한 소비자들이 일상의 씀씀이를 줄인 영향이 큽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 영상편집 : 정용화, 디자인 : 홍지월)

박예린 기자 yea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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