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요약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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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중국해 스프래틀리군도(중국명 난사군도·필리핀명 칼라얀군도) 인근에서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과 필리핀 소속 선박들이 다시 물리적 충돌을 빚었다.

중국 해경국 간위 대변인은 25일 공식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필리핀 3002호 선박이 중국 당국의 허가 없이 중국 '셴빈자오'(스프래틀리군도 사비나암초의 중국식 명칭)에 불법적으로 진입해 체류 중인 필리핀 해경 9701호 선박에 물자를 운송했다"면서 "중국 해경은 필리핀 선박에 대한 통제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이어 "오후 2시 12분 필리핀 3002호 선박은 중국 당국의 경고를 무시하고 비전문적이고 위험한 방식으로 법 집행 중인 중국 해경 21551호와 고의로 충돌했으며, 그 책임은 전적으로 필리핀에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 측의 발표에 필리핀 측은 오히려 중국 측이 필리핀 선박을 먼저 공격했다고 반박했다. 필리핀 정부는 이날 성명에서 "중국 함정이 필리핀 수산국 선박에 위험하게 접근해 들이받고 물대포로 공격했다"고 밝혔다.

중국과 필리핀은 지난 19일에도 '셴빈자오' 인근에서 충돌했다. 당시 중국 측은 필리핀 해경 소속 선박 2척이 중국 해경 선박에 고의로 충돌했다고 주장하며 관련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중국은 스프래틀리 군도를 포함한 남중국해의 90%가 자국 해역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2016년 국제상설재판소(PCA)는 판결을 통해 이같은 주장을 기각했지만 중국은 계속 영유권을 고집하며 필리핀 등 인근 국가와 갈등을 빚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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