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 외에 관영 매체 日오염수 방류 관련 보도 줄어
"경제 침체된 중국, 투자 도입 위해 일·중 관계 안정 생각"
[베이징=AP/뉴시스]지난해 8월24일 중국 베이징의 한 일본계 슈퍼마켓에서 주민들이 스시와 생선회를 살펴보는모습. 2024.08.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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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오염수 해양 방출로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하고 있는 중국에서 24일 방출 1년에 맞춘 언론 보도는 저조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6일 보도했다.
중국 관영 중앙(CC)TV는 25일 일본 내에서 오염수 방출에 대한 항의 움직임을 전했지만 다른 주요 미디어는 거의 보도하지 않았다.
이를 두고 요미우리는 "1년 전에는 자국 연안 해역에 미치는 영향을 포함해 연일 보도됐지만 관심은 떨어졌다"며 중국 관영 매체 관계자는 "분명 보도하지 않는 경향이 되고 있다"는 견해를 나타냈다고 전했다.
경제가 침체된 중국 측은 투자 도입을 위해 일·중 관계를 안정시키려는 생각이 있어 물밑에서 정부 간 협의에 응하고 있다. 가나스기 겐지 주중일본대사는 이달 산둥성 칭다오를 시찰했을 때 "중국 측도 이 문제를 빨리 해결하고 싶다는 분위기는 느낀다"고 말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칭화대 연구팀이 발표한 '핵 오염수는 240일이면 중국 연안 해역에 도달한다'는 견해가 널리 보도됐지만 그 후로는 언급할 수 없게 됐다. 자국의 수산업자에 대한 영향을 염두에 두고 중국 국내의 과잉 반응을 피하고 싶은 정권의 의향도 있는 것 같다고 요미우리는 짚었다.
지난 23일 베이징 징선하이셴(京深海鮮) 시장에서는 산둥성 등에서 잡힌 어개류(魚介類) 주문을 SNS로 잇달아 받아 각지에 배송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시장 관계자들은 오염이 무서우면 해산물 같은 건 아무도 안 산다고 입을 모았다고 요미우리가 전했다.
한편으로는 일본 내에서도 중일 양국이 실리외교를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아사히신문은 26일자 사설에서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전의 처리수(오염수의 일본식 표현) 방출과 동시에 중국 정부가 일본의 수산물 수입을 전면 중단하겠다고 발표한 지 1년이 지났다"며 "누구에게도 이익이 되지 않는 교착 상태를 타개하기 위해 양국 정부는 지혜를 짜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아사히는 "경기 침체가 계속되는 중국은 일본 기업의 투자 확대를 바라고 있고, 일본에게 중국은 더욱 중요한 큰 시장"이라며 실리를 발판으로 타협을 모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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