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딥페이크 음란물을 제작하고 유포한 10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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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찰청 관계자는 26일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지난달 말일까지 딥페이크 음란물을 제작 및 유포한 10대 청소년 10명을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모두 만 14세 이상으로 촉법소년에 해당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학생뿐만 아니라 교사에 대한 딥페이크도 제작되고 확산하고 있다”며 “IT 기기에 익숙한 청소년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어 굉장히 우려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시·교육청과 협의해 학생들에게 이러한 행위가 심각한 범죄이고 처벌받을 수 있으며, 범죄 전력은 향후 사회생활에 큰 장애가 될 수 있다는 점 등을 알리는 예방 교육을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지인이나 불특정 인물의 얼굴과 나체 사진을 합성하는 딥페이크 성범죄물이 확산하면서 전국적으로 피해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전국 중·고교생, 대학생 딥페이크 피해자 명단이 게재되는 등 논란이 일면서 일부 중·고교 학생회는 자체 계정과 학교 홈페이지 등을 통해 "딥페이크 합성 사진이 유포되고 있으니 주의하라"라는 공지를 올리기도 했다.

심성아 기자 hea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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