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AP/뉴시스]제10호 태풍 '산산'이 일본 남쪽 해상을 통해 북서진하면서 27~28일 서일본을 중심으로 호우가 예상된다. 지난 16일 일본 도쿄 동쪽 지바현에 제7호 태풍 '암필'이 접근하면서 조시 해변에 높아진 파도가 몰아치고 있다. 2024.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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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제10호 태풍 '산산'이 일본 남쪽 해상을 통해 북서진하면서 27~28일 서일본을 중심으로 호우가 예상된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6일 보도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은 이날 오전 9시 현재 일본 남쪽 해상을 시속 약 20㎞로 북서진하고 있다. 중심기압은 980hPa(헥토파스칼), 중심 부근 최대풍속은 초속 35m다.

태풍은 세력이 발달하면서 27일 이후 서일본과 가고시마현·아마미 지방에 접근할 전망이다. 서·동일본의 태평양 쪽을 중심으로 27일부터 28일에 걸쳐 많은 양의 비가 내릴 전망이다. 기상청은 하천의 범람이나 폭풍, 높은 파도 등을 각별히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27일 오전 6시부터 28일 오전 6시까지 예상되는 24시간 강수량은, 도카이·규슈 남부 200㎜, 시코쿠 150㎜, 아마미 지방 120㎜, 긴키지방·북규슈 100㎜다.

테풍 북상으로 인해 미야자키항~고베항을 운항하는 미야자키 카페리는 26, 27일 4편 전편 결항을 결정했고, 일본 철도회사 JR서일본은 신칸센의 일부 구간 운행 중단 등을 검토하고 있다.

전일본공수(ANA)와 일본항공(JAL)은 서일본을 중심으로 공항을 이착륙하는 국내선 운항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전일본공수는 28, 29일, 일본항공은 27, 28일 각 항공편에 태풍 북상에 따른 운항 차질을 예상하고 있다.

NHK에 따르면 태풍 10호의 영향과 관련, 일본 기상청과 국토교통성은 26일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태풍 '산산'은 앞으로 폭풍역을 동반한 매우 강한 세력으로 서일본에서 가고시마현의 아마미 지방에 접근할 우려가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강우량은 서일본을 중심으로 많은 곳은 300~400㎜로 예상돼 폭우로 인한 재해 발생 위험도가 높아질 우려가 있다면서 폭풍과 높은 파도에 더해 폭우로 인한 토사 재해와 범람, 저지대 침수 등에 경계할 것을 당부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관저 위기관리센터에 설치한 정보연락실에서 정보를 수집하고 있으며 계속 긴장감을 갖고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지역의 대피 정보와 최신 기상 정보에 유의해 토사 재해나 낮은 토지의 침수, 하천의 증수나 범람에 경계하는 동시에 조금이라도 위험을 느끼면 주저하지 말고 빨리 스스로의 생명을 지키는 행동을 취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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