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님으로 활동하는 개그맨 윤성호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젊은 층을 중심으로 최근 주목받고 있는 종교는 불교다. 일렉트로닉 댄스 음악(EDM)에 맞춰 디제잉을 하며 "부처핸섬"을 외친 뉴진스님(개그맨 윤성호), 미혼 남녀의 만남을 소재로 한 '나는 절로'가 인기를 끌면서다.

이 같은 불교에 대한 관심이 이번에는 서점가로 이어지고 있다. 만만치 않은 불교 경전부터 다소 가벼운 에세이까지 불교 관련 서적이 서점가에서 주목받고 있다.

[예스24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우선, 대승불교의 뿌리가 되는 '반야경'의 핵심만 추려 260자 안팎으로 함축한 '반야심경'이 젊은 층에 어필하고 있다.

예스24에 따르면 올여름(6.1~8.20) 2030 세대의 '반야심경' 관련서 판매량은 작년 동기 대비 31.9% 늘었다. 특히 반야심경을 대중의 눈높이로 풀어낸 '법륜 스님의 반야심경 강의'는 작년 동기간보다 58.6% 증가했다.

스님들이 직접 쓴 에세이의 2030 세대 판매량도 작년 동기(1.1~8.20)에 견줘 47.1% 증가했다. 법정스님의 '진짜 나를 찾아라' '스스로 행복하라'와 법륜스님이 쓴 '지금 이대로 좋다' '엄마 수업' 등이 주목받았다.

명상서도 인기를 얻었다. 특히 현대어로 간결하게 재해석한 부처의 가르침을 담은 '초역 부처의 말'은 입소문을 타며 올해 5월 출간 이후 9주 연속 종합 베스트셀러 20위 안에 들었다.

부처의 삶을 조명한 헤르만 헤세 소설 '싯다르타'는 2002년 첫 출간 후 20여년 만에 젊은 층들의 눈도장을 받았다. 나이 지긋한 독자들이 주로 읽는 고전임에도 구매자(민음사·문학동네·문예출판사 판매 기준) 연령 가운데 2030 독자 비율이 45.9%에 달했다.

예스24 관계자는 "부처님오신날 기념행사 EDM 공연, '나는 절로' 등이 화제를 모으면서 불교문화에 대한 젊은 층의 관심이 늘고, 불교 서적에 대한 이들의 관심도 덩달아 커진 것 같다"고 말했다.

buff2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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