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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연재] 뉴스1 '통신One'

캐나다 9월부터 '휴대폰 금지령’…미흡한 정부 정책에 교사들만 골머리[통신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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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로 학년별 차등화하거나 전학년 전면 금지

교사들, 기기 압수와 학생과의 갈등으로 부담 가중

뉴스1

캐나다 전역의 학교애서 대대적으로 9월부터 학교내 휴대전화 금지를 시행할 계획이다. 시행에 대해서는 동의하는 의견이 월등했으나 정부의 구체적이지 않은 정책에 불만이 높다. 2024.08. 26/<출처: Family education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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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크턴=뉴스1) 김남희 통신원 = 작년부터 논란이 되었던 학교 내 휴대전화 금지 정책이 드디어 2024~2025학년도 9월부터 캐나다 전역에서 본격적으로 시행된다. 이 정책은 학생들의 산만함을 줄이고 학습 환경을 개선하려는 취지로 도입되었으나, 시행 과정에서 여러 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휴대전화 금지령은 주마다, 교육청마다 서로 다른 방식으로 시행된다. 노바스코샤와 서스캐처원에서는 유치원~12 학년 모든 학생에게 수업 시간 동안 휴대전화 사용을 전면 금지한다. 온타리오와 매니토바에서는 학년에 따라 차등화된 규정을 적용한다. 온타리오에서는 유치원~6 학년 학생들이 종일 휴대전화를 무음으로 설정하고 보이지 않게 해야 하며, 7~12학년 학생들은 수업 시간에만 휴대전화 사용이 금지된다.

의료 또는 학습상의 이유로 기기가 필요한 학생의 경우 예외가 적용될 수 있다. 학부모는 비상 상황을 포함하여 자녀와 연락하고 싶은 경우 학교 사무실에 연락하는 것이 좋으며, 학교는 "적절하고 비공개적인 방식"으로 메시지를 전달해야 한다.

휴대전화 사용에 대한 정책은 각 학교에 맡겨지며, 교사는 학생들에게 기기를 안전한 곳에 두라고 요청할 수 있다. 학생이 규칙을 따르지 않을 경우, 교장이나 부교장이 휴대전화를 압수하고 부모나 보호자에게 연락할 수 있다.

그러나 정책 시행을 앞두고 교사와 교육 전문가들은 다양한 문제를 지적한다. 각 주와 교육청의 규정이 통일되지 않아 학생들과 교사들이 혼란에 빠질 수 있다는 점이다. 정책이 시행되더라도 일관성이 부족한 상황에서는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오타와대학교의 사친 마하라즈 조교수는 "불일치와 불확실성은 학생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이는 교사의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라고 경고한다.

또한 교사들은 휴대전화를 압수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갈등과 법적 문제를 우려하고 있다. 특히, 비싼 휴대전화를 압수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책임 문제와 학생들과의 대립 상황이 교사들에게 큰 부담으로 다가온다. 앨버타 교사 협회장인 제이슨 쉴링은 "정책이 명확하지 않은 상태에서 교사들이 어떻게 이를 따라야 할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다"라고 말한다.

정책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BC 교사 연합은 휴대전화 사용 금지가 공교육이 직면한 더 큰 문제들을 해결하는데 충분하지 않다고 강조한다. 교육 전문가들은 학생들의 집중력 저하와 외로움 같은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보다 포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일부 교사들은 휴대전화 금지로 인해 학생들과의 상호작용이 더욱 어려워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연구에 따르면, 학생들이 휴대전화를 사생활의 중요한 부분으로 여기고 있어, 이를 압수당할 경우 사생활 침해로 받아들일 수 있다. 이는 학생들과 교사 간의 갈등을 더욱 심화시킬 수 있는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이처럼 휴대전화 사용 금지 정책이 전면 시행되면서 다양한 우려와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다. 각 주의 정책이 일관되지 않으며, 교사와 학생들 간의 갈등과 법적 문제도 우려되고 있다.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논의와 조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zziobe105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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