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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9 (토)

英 브릿팝 전설 오아시스 15년 만에 재결합…기대감 높인 그들의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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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오아시스. 사진 오아시스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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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브릿팝의 전설’로 불리는 록밴드 오아시스가 내년도 라이브 투어를 위해 재결합을 공식 선언했다. 2009년 해체한 지 15년 만이다.

오아시스는 27일(현지시간) 오전 8시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내년 투어 일정과 함께 “바로 이거야. 지금 일어나고 있어”라는 메시지를 올리며 그룹 재결합 소식을 알렸다.

공지에 따르면 투어는 내년 7월 4∼5일 웨일스를 시작으로 맨체스터와 런던에서 각 4일, 에든버러와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각 2일 동안 공연한다. 투어는 내년 8월 17일에 마무리된다. 티켓 판매는 오는 31일 오전 9시에 시작된다.

이들은 공식 유튜브 등을 통해 “총성이 멈췄다. 별들이 정렬했다. 긴 기다림이 끝났다. 와서 보라. 방송되지 않는다(The guns have fallen silent. The stars have aligned. The great wait is over. Come see. It will not be televised)”는 말을 남겨 기대감을 높였다.

올해는 오아시스가 데뷔한 지 30주년을 맞는 해다. AP통신에 따르면 오아시스는 이날 발표에 앞서 데뷔 앨범 30주년을 기념하는 새 컬렉션을 이미 준비하고 있었다.

오아시스는 1994년 데뷔해 2009년 해체할 때까지 정규 음반 7장을 모두 영국 차트 1위에 올렸다. ‘돈트 룩 백 인 앵거(Don’t Look Back in Anger)’ ‘리브 포에버(Live Forever)’ 등 많은 히트곡을 가지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9000만장 이상의 음반 판매고를 올리는 등 큰 인기를 누려 ‘제2의 비틀스’라는 별명도 얻었다.

세계적인 인기 밴드가 된 오아시스는 밴드 주축인 노엘·리암 갤러거 형제의 불화 끝에 와해됐다. 당시 보도에 따르면, 형제가 말다툼하던 중 동생 리암이 노엘 머리를 향해 자두를 던지면서 불화가 시작됐다.

오아시스의 재결합은 지난 15년 동안 록 마니아 사이에서 염원 중 하나였으나, 번번이 무산됐다. 그러다 갤러거 형제가 지난 26일 각각 SNS에 ‘2024년 8월 27일 오전 8시’(27.08.24 8am)라고 알린 영상을 나란히 올려 그룹 재결합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왔다.

오아시스가 복귀를 예고한 뒤 한국 공연계도 들썩이는 분위기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아시스가) 참 잘했다. 사이좋게 지내라”라면서도 “한국에 오면 진심으로 잘 해드리겠다”고 썼다. 현대카드는 세계 정상급 아티스트를 섭외하는 콘서트 브랜드 ‘슈퍼콘서트’를 선보이고 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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