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외사공작위 판공실 주임(외교부장·오른쪽)이 27일 중국 베이징 인근 휴양지 옌치후에서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악수하고 있다. 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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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외교 책사'인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미·중 관계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중국을 전격 방문했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중국을 방문한 건 8년 만이며, 설리번 보좌관이 중국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7일 중국중앙TV(CCTV)는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외사공작위원회 판공실 주임(외교부장) 초청으로 설리번 보좌관이 27~29일 중국을 방문해 새로운 중·미 전략적 소통을 개최한다"며 "오늘 오후 베이징에 도착해 방중 일정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정부에 따르면 설리번 보좌관은 중국 외교 수장인 왕 주임과 만나 미·중 관계, 북한·중동·우크라이나·미얀마 등 국제 현안과 대만해협 문제, 마약 대응 협력, 인공지능(AI) 관련 위험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양국의 외교정책을 이끄는 두 사람이 대면으로 만나는 건 올해 1월 말 태국 방콕 회담 이후 7개월 만이다.
이에 대해 중국 외교부는 25일 "왕 주임은 설리번 보좌관과 중·미 관계 및 민감한 문제, 중대한 쟁점 문제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며 대만과 남중국해 문제, 대중 관세, 첨단기술 규제 등에 대한 중국의 입장을 표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설리번 보좌관이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중국 측에 바이든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제안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미 대선 직전에 바이든 대통령의 최고위 외교 책사가 중국에 파견된 것은 중국의 미 대선 개입 가능성을 견제하는 동시에 선거를 앞두고 미·중 갈등이 불거지지 않도록 통제하려는 차원으로 해석된다.
[안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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