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냅드래곤 디지털 섀시’ 탑재 메모리 인증 획득…전장 사업 확대 주목
삼성전자가 차량용 반도체 분야에서 퀄컴과 협력하는 건 처음이다. 향후 LPDDR4X를 글로벌 완성차와 자동차 부품업체 등에 장기 공급할 수 있게 됐다.
스냅드래곤 디지털 섀시는 2021년 퀄컴이 처음 공개한 플랫폼이다. 무선 연결, 콘텐츠 활용, 자율주행 등을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이 플랫폼에 최대 32기가바이트(GB) LPDDR4X를 공급하며, 프리미엄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시스템을 지원한다.
삼성전자의 LPDDR4X는 차량용 반도체 품질 기준 ‘AEC-Q100’을 충족하고, 영하 40도~영상 105도 극한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성능을 보장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차량용 LPDDR4X에 이어 차세대 제품인 LPDDR5도 올해 양산할 예정이다. 해당 제품은 퀄컴의 차세대 스냅드래곤 디지털 섀시에 공급된다.
자율주행 등 자동차 소프트웨어의 발전으로 차량용 반도체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차량용 반도체 시장은 2028년까지 연평균 8% 이상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데이터 처리를 돕는 차량용 메모리 시장 역시 주목받고 있다. 전 세계 차량용 D램 시장 규모는 전체 차량용 반도체 시장 성장률을 웃도는 연평균 16% 이상씩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차량용 메모리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기준 점유율 32%로, 마이크론(44%)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조현덕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상품기획실 상무는 “퀄컴과의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성장하는 차량용 반도체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김상범 기자 ksb123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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