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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4 (토)

글로컬 대학 2년 연속 탈락한 전남대 “원인 분석해 내년에 다시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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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거점 국립대인 전남대학교가 2년 연속 글로컬대학 30 본지정에서 탈락했다.

전남대는 28일 교육부가 발표한 2024 글로컬대학 30 본지정 평가 결과에서 탈락했다.

세계일보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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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글로컬대학30 사업에 탈락하자 전남대는 당혹스러운 분위기다.

전남대는 교육부의 글로컬대학30 본지정 평가를 발표하자 곧바로 간부회의를 열어 대책을 논의했다.

지난해도 본지정에서 탈락한 전남대는 올해 지역과 대학의 한계를 극복하고 세계로 나가는 글로컬 혁신대학을 비전으로 설정했다.

지역 소멸 위기를 극복하는 초광역 혁신공동체 구축, 에듀 생태계 혁신으로 기초학문과 인공지능 융복합 정주 인재 양성, 지산학병연 협치(거버넌스)를 통한 세계로 나가는 대학혁신 성공모델 창출 등 4대 분야, 11개 세부 추진 계획을 제시했다.

전남대는 지난해 교육부 평가에서 지자체와 연계나 실현 가능성이 부족하고 사업 개수가 너무 많다는 지적에 따라 최종 보고서에 보완했는데도 탈락하자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광주시도 전남대와 함께 글로컬대학 30 사업 지정을 위해 지원에 나섰지만, 탈락하자 아쉬운 분위기다.

광주시는 광주테크노파크, 광주연구원 등과 함께 글로컬 대학 본지정 추진단을 운영해 해당 대학들과 세부 과제 등을 논의해왔다.

광주시는 또 올해 글로컬대학 30에 선정이 되면 946억원을 지원하기로 했고, 추가 지원도 협의하기로 했다.

최근에는 글로컬 대학 30 선정을 위한 지·산·학·병·연(지자체·산업체·대학·병원·연구기관) 업무협약을 맺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전남대가 2년 연속 탈락한 배경에는 학과 통폐합 등 구조조정에 미온적으로 대처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립대인 부산대는 지난해 부산교대와 통합계획을 제출해 글로컬대학에 지정됐지만 전남대는 여수 캠퍼스 수산해양대학과 공학대학 등 2개 단과대학에 무전공 무학과를 도입하는 데 그쳤다.

한편, 광주에서는 내년에 전남대와 사립대학인 조선대가 글로컬대학30 사업에 재도전할 것으로 보여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도 두 대학 모두 글로컬대학 지정을 위해 지원해야 하는 등 전략적인 선택도 필요하다.

전남대 관계자는 “교육부의 지적사항을 반영해 보고서를 작성했는데, 다른 대학과 경쟁이 치열해 아쉽게도 본지정에 탈락한 것 같다”며 “탈락 원인을 면밀하게 분석해 내년에 다시 지원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지난해 본지정에서 탈락한 뒤 마음을 다잡고 열심히 했는데 안타깝다”며 “전체적인 선정 결과를 보고 탈락 이유 등을 분석한 뒤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광주=한현묵 기자 hansh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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