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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옥송이 기자] 삼성전자가 모바일에 이어 가전에서도 AI 강자 자리를 노린다. '갤럭시 AI'에 힘입어 AI폰 대세 자리를 꿰찬 데 이어, 가전과 TV 부문에도 AI 외연을 확장하고 있다.
"삼성 AI TV스크린의 차별화된 소비자 경험을 통해 'AI TV=삼성'이라는 공식을 써가고 있다. AI 라이프의 구심점 역할을 맡은 삼성 AI TV가 집안의 기기 연결은 물론 기기와 사람, 사람과 사람을 연결해 일상을 풍요롭게 하겠다."
"삼성전자는 소비자들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가전제품에 AI 기능을 선제 적용했다. 더 많은 소비자들이 'AI가전=삼성' 인식에 공감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지속 확대하겠다."
TV사업을 이끄는 용석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과 가전 사업을 담당하는 유미영 삼성전자 DA사업부 부사장이 최근 강조한 말이다. 설명하고 있는 제품군에 차이가 있을지언정, 핵심 메시지는 결국 같다. 'AI=삼성'으로 요약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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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올해를 AI 원년으로 삼았다. 시작은 단연 모바일이다. 갤럭시 AI가 탑재된 첫 온디바이스 AI폰인 갤럭시 S24 시리즈를 연초 선보인 뒤 성공적으로 안착시켰고, 지난달 AI폴더블폰인 Z플립·폴드6 시리즈를 내놓았다.
모바일 온디바이스 AI인 '갤럭시 AI'는 비단 플래그십에서만 머무르지 않는다. 이달부턴 중저가 라인인 갤럭시 A 시리즈에도 갤럭시 AI의 일부 기능을 도입하기로 했다. 플래그십부터 최신 기능을 제공한 뒤 중저가 라인까지 AI기능을 널리 보급하는 것이다. 즉, 한 제품군의 경우 종(세로)으로 그 깊이를 더하는 방식이다.
모바일에서 차지한 AI 대세는 횡(가로)으로 확장한다. 생활가전 제품과 TV에도 AI 기능을 늘리고 있다. 구체적으로 갤럭시 AI가 모바일에서 제공하는 번역과 흡사한 수준의 번역을 TV에서도 구현하기로 했다.
지난 22일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디지털연구소에서 진행한 'AI 스크린' 경험 행사에서 용석우 사장은 "삼성 AI TV도 번역 기능을 준비하고 있다. 외국어 발화를 한국어 텍스트 형태로 보여줄 것"이라면서 "반역 탑재 시점은 내년 초"라고 밝혔다.
아울러 온디바이스 AI가 해당 기능을 지원할 것임을 시사했다. 김용재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개발팀장은 "번역은 실시간 대응을 해야하기에 온디바이스 AI가 중요하다"며 "추가적으로 음성 번역 기능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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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AI TV·가전에 있어 자체 운영체제인 '타이젠 OS'의 존재감을 한층 부각한다. 이를테면 삼성의 AI홈 구상은 타이젠OS에 기반한 제품을 연결하는 것이 첫 단추다. 기기간 연결 후에는 스크린 에브리웨어를 비롯해 스마트포워드 등의 각종 AI 전략 구사가 가능하다.
스크린 에브리웨어는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가전제품을 모두 AI홈의 거점으로 삼겠다는 의미다. 사용자가 어디에 있든 스크린을 통해 제품을 구동시키거나, 집안 환경을 관리할 수 있는 개념이다. 또한 타이젠OS로 각종 새로운 AI 기능을 간편하게 업데이트하는 스마트포워드 서비스도 실행한다.
아울러 자사 음성비서인 빅스비도 AI로 고도화해 TV와 가전에 탑재한다. 새로워진 빅스비는 자연어를 기반으로 맥락을 이해한다. 과거 한 가지 명령만 인지했으나, 고도화된 빅스비는 한 문 장에 여러 명령을 담아도 발화자의 의도를 인지한다.
또한 AI가 발화자와 나눈 직전 대화를 기억해, 다음 염령까지 연결해 수행 가능하다. 신규 빅스비 업데이트가 적용되는 제품은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 냉장고, 비스포크 AI 콤보, 비스포크 AI 스팀 등이며 적용 제품은 순차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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