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진 원스토어 대표 취임 후 첫 인터뷰
"국가별 맞춤형 서비스 전략으로 독점 깨겠다"
"원스토어 접근성 걸림돌…해외파트너와 협업"
전동진 원스토어 대표가 28일 취임 후 처음 진행된 인터뷰에서 말하고 있다(사진=김가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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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진 원스토어 대표는 28일 취임 후 1년 8개월만에 처음 진행한 인터뷰에서 대만 등 글로벌 확장을 본격화해 구글과 애플이 독점하고 있는 앱마켓 시장 구조를 깨겠다고 강조했다. 각 국가별 맞춤 서비스는 물론, 원스토어가 차별점으로 내세웠던 다양한 이용자 및 개발사 혜택도 협업 파트너들을 통해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날 원스토어는 각 국가 특성에 맞춰 서비스를 제공하는 ‘하이퍼 로컬라이제이션’ 전략을 통해 대만과 미국, 유럽, 일본 등 글로벌 주요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전략을 실행하기 위해 원스토어는 여러 파트너들과 ‘동맹군’을 결성 중이다. 이날 공식 출시한 대만 앱마켓 ‘콰이러완 스토어’가 대표적이다. 대만 최대 게임 퍼블리셔 ‘해피툭’과 함께 합작한 만큼 이미 성과도 나오고 있다. 원스토어에 따르면 지난 6월부터 진행된 시범 서비스 기간 동안 2만건 이상 설치를 기록하며 거래액 기준 월평균 8배 성장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전 대표는 “원스토어가 대만에 진출한 것을 보고 국내에서도 신규 입점한 게임들이 있었다”며 “콰이러완 스토어 출시를 위해 협업한 해피툭이나 결제수단을 제공하는 마이카드도 이용자들에게 프로모션이나 혜택을 주는 방식으로 논의했고, 이를 통한 수익은 나눠가지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사진=원스토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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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전략을 기반으로 원스토어는 연내 미국, 내년 유럽과 일본에 안드로이드용 앱마켓을 출시할 계획이다. 애플 iOS 앱마켓의 경우 최근 애플로부터 제3자 앱마켓 사업 승인을 취득한 후 출시 시기를 가늠하고 있다. 전 대표는 “유럽·미국 현지 파트너와 구체적 논의를 진행 중”이라며 “유럽연합(EU)의 디지털 시장법(DMA)이 발표된 직후 시행 이전부터 애플 iOS 버전 개발을 진행해 왔다”고 밝혔다.
원스토어는 향후 품을 앱 개발사를 끌어모으는데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앞서 애플과 대립각을 세웠던 에픽게임즈는 이미 △포트나이트 △로켓리그 사이드스와이프 △폴가이즈 모바일 등 자사 게임을 원스토어에 제공하고 싶다고 의사를 밝힌 상황이다. 원스토어는 이외에도 여러 개발사들을 물색 중이다.
전 대표는 “독일에서 열린 ‘게임스컴 2024’에서 에픽게임즈를 포함해 앞으로 파트너가 될 많은 현지 게임사들과 비즈니스 미팅을 굉장히 많이 했다”며 “지난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설립한 유럽 법인 직원들과 어떻게 사업을 해 나갈지 논의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개발사를 위한 수수료 인하 정책도 최대한 유지한다. 원스토어는 지난 2018년 7월부터 앱마켓 수수료를 30%에서 20%로 내려 적용 중이다. 자체 결제 시스템을 사용할 경우에는 5%다. 구글과 애플 앱스토어는 모두 수수료율 30%를 유지하고 있다.
전 대표는 “원스토어의 장점인 낮은 수수료를 유지하는 조건으로 현지 파트너들과 협업하고 있다”며 “기본적으로 원스토어에 앱을 출시하면 국내와 해외 모두 동일하게 되는 것이므로 별도 수수료 정책을 적용해서는 안된다”고 역설했다.
가장 큰 걸림돌은 원스토어 설치에 대한 접근성이다. 현재 원스토어를 설치하기 위해서는 별도 웹사이트에서 APK 파일을 실행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구글 스토어를 통하지 않아 ‘설치 시 기기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경고 문구까지 뜬다. 국내 통신사를 통한 기기의 경우 이미 사전에 설치가 된 상태로 출고돼 문제점을 다소 해소했지만, 해외 진출 시에는 불리한 상황이다.
전 대표는 “원스토어 설치 시 경고 메시지가 나오다보니 국내 통신 3사처럼 이를 해결해 줄 수 있는 파트너와 협업하는게 맞다고 생각하고 현재 논의 중”이라며 “제조사는 각자의 앱스토어가 있어 어려움이 있지 않을까 생각하지만 통신사들은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조만간 결정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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