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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지역구 물려받은 ‘30여년 최측근’… “北비핵화 진전없인 제재완화 안돼” 강경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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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미국 대선]

크리스 쿤스는 누구

‘조 바이든 대통령의 눈과 귀.’

뉴욕타임스(NYT)는 크리스 쿤스 미국 민주당 상원의원(델라웨어)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 그는 1963년 코네티컷주 그리니치에서 태어나 델라웨어주의 호케신에서 성장했다. 애머스트대(화학, 정치학)를 거쳐 예일대 신학대학원(윤리학)과 로스쿨을 졸업한 변호사 출신이다.

쿤스 의원은 젊은 시절 아프리카에 관심이 많았다. 학부 시절 한 학기를 케냐 나이로비대에서 보냈다. 대학 졸업 뒤에는 남아프리카교회협의회와 함께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아파르트헤이트(인종분리 정책)’ 반대 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쿤스 의원은 바이든 대통령이 상원의원이던 시절 그의 의원실 인턴으로 처음 인연을 맺었다. 그 뒤 30여 년간 바이든 대통령의 최측근 자리를 지켰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이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부통령을 맡으며 델라웨어주 상원의원 자리를 넘겨받아 중앙 정치무대에 입성했다. 그리고 2010년 이후 내리 3선에 성공했다.

2020년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당선된 뒤 쿤스 의원은 유력한 국무장관 후보로 떠올랐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직접 쿤스 의원에게 “상원에 당신이 필요하다”고 의회 잔류를 요청했다. 실제로 상원에서 쿤스 의원은 여야를 오가며 인프라법과 인플레이션감축법(IRA) 같은 주요 법안을 통과시키는 등 바이든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렸다. 쿤스 의원은 바이든 행정부 초기 해리스 부통령이 국경 정책을 둘러싼 논란으로 위기를 맞자 앞장서서 진화에 나서는 등 해리스 후보와도 가까운 관계를 유지해 왔다.

북한에 대해선 강경한 입장을 보여 왔다. 쿤스 의원은 “대북 제재 완화는 검증 가능하고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CVID)가 실질적인 진전을 보였을 때 이뤄지는 것”이라며 비핵화에 앞선 남북 경협에 반대해 왔다.

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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