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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4 (토)

올레드 TV 내년 성장 정체 우려…대중화 언제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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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포스 "내년 600만대에서 정체될 수도"

LCD 대비 높은 TV 패널 가격에 성장 우려 지속

AI 시대, TV도 변화의 바람…장점 살릴지 주목

뉴시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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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차세대 TV로 각광 받는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가 내년엔 성장 정체기를 겪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향후 시장 판도 변화에 관심이 모아진다.

29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2025년까지 올레드 TV 비용을 효과적으로 최적화하지 못하고 더 많은 주요 브랜드를 유치하지 못하면 출하량이 600만~650만대 사이에서 정체될 수 있다"고 관측했다.

중소형 올레드의 경우 스마트폰에 이어 태블릿, PC 등으로 프리미엄 제품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며 시장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반면 TV용 대형 올레드는 고화질과 밝기, 얇은 두께와 빠른 응답속도, 전력효율 등 많은 장점에도 대중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올레드 TV 판매량은 옴디아 기준 지난 2021년 770만대를 정점으로, 2022년 750만대, 2023년 540만대로 지속 감소 추세다.

올해 상반기 출하량은 254만9800대로, 전년 같은 기간(239만200대)보다 6.7% 증가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다만 전체 TV 판매량(9446만5900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2.7%에 불과한 게 현실이다.

뉴시스

[서울=뉴시스]삼성전자가 최대 시장인 미국 등 일부 지역에 보급형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라인업을 출시한다. 새 제품군인 S85D는 ▲55형(1699.99달러·233만원) ▲65형(2099.99달러·288만원) ▲77형(3399.99달러·466만원) 등 3종이다. 시리즈 바로 윗등급인 S90D 같은 크기 제품보다 300~600달러(42만~82만원) 저렴하다. (사진=삼성전자 뉴스룸)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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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 앞세운 미니 LED…올레드 TV와 주도권 경쟁

올레드 TV 대중화에 가장 큰 걸림돌은 높은 가격이다. 한국디스플레이협회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65형 TV용 올레드 패널 단가는 675달러로, 같은 크기 LCD 패널 174달러의 3.9배다. 2년 전 3.5배보다 더 격차가 벌어졌다.

올레드 TV 패널 가격은 생산 자동화, 신규 소재 개발 등으로 지속 하락세다. 이 기간동안 65형 올레드 패널 가격은 785달러 대비 14% 하락했다.

하지만 LCD 패널 하락세가 더 가파르다. 같은 기간 LCD 패널은 225달러에서 23% 하락했다.

패널 크기가 클수록 이 격차는 더 벌어진다. 최근 TV 대형화 추세에서 올레드 TV 대중화의 허들은 갈수록 더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가성비를 무기로 미니 LED 같은 LCD 기반의 TV가 차세대 TV의 주도권 경쟁에 나섰다. 미니 LED는 기존의 LCD 디스플레이보다 밝기, 명암비 등의 성능을 개선한 제품이다. DSCC에 따르면 올해 2분기 LCD 기반의 미니LED TV 출하량은 전년 대비 68% 증가하며 올레드 TV를 처음으로 앞질렀다.

올레드 TV 시장이 성장세를 이어가려면 연 1000만대 판매 달성이 고비가 될 전망이다. 올레드 TV 수요가 크게 늘지 않는 한 대규모 설비 투자를 통한 원가 절감이 쉽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뉴시스

[서울=뉴시스]LG전자는 올해 상반기 올레드 TV 시장에서 출하량 기준 점유율 53%(134만700대)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회사 TV 매출에서 올레드 TV가 차지하는 비중은 30% 수준이다. (사진=LG전자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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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 TV도 달라진다…올레드, 차별화 가능할까

올레드 TV가 AI 시대를 맞아 제품 차별화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최근 AI의 전력 효율화를 위해 디스플레이 고도화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AI는 갈수록 더 많은 연산 횟수를 요구하며, 온디바이스 AI는 자체적으로 AI 연산 기능을 수행해야 하기 때문에 필요한 전력 소모가 상대적으로 더 많기 때문이다.

올레드 패널은 이론상 필요한 소자 부문에만 빛을 발산하면 되기 때문에 LCD 대비 소비전력이 30%가량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AI는 TV의 쓰임새도 바꿔놓고 있다. 화면 면적이 넓을수록 AI 기능 활용도가 높아진다.

최근에는 TV를 스마트홈 허브로 활용하려는 시도도 나온다. 그러려면 가정 내 네트워크에 TV가 상시 연결돼야 하기 때문에 전력 소모량이 더 늘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대형 패널 중심의 올레드 침투율 증가에 따른 AI의 온기가 디스플레이 산업으로 확대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다만 장시간 TV를 켜두면 영구적인 화면 잔상(번인)이 생기는 올레드의 근원적인 약점은 앞으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ijoin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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