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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4 (토)

날것의 청불 리얼리즘 오컬트, ‘바리데기’[MK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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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영화 ‘바리데기’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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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시작도 안 했어, 25년간 숨겨진 가문의 저주가 밝혀진다.’

극강의 광기로 울부짖는 무당과 저주 받은 가문의 간절한 의뢰인, 살아 있는 제물 그리고 금기의 저주.

피의 굿판, 깨우지 말아야 할 것을 깨웠다. 장기매매를 일삼는 차병학(지대한)의 가족은 잇따라 기이한 죽음을 맞자, 무당 원고명(공정환)은 살아있는 제물을 바치는 굿판을 열자고 제안한다. 굿판은 예측할 수 없는 사고로 이어지고 현장은 아비규환이 된다. 그러나 이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리얼리즘 오컬트 호러 영화 ‘바리데기’(감독 이세원)가 28일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언론배급 시사회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메가폰 이세원 감독을 비롯한 지대한, 황설아, 황바울, 전지학은 이날 입을 모아 ‘K오컬트’의 좋은 분위기에 기대감을 드러내며 작품을 향한 관심과 애정을 당부했다. 이 감독은 특히 실제 무속인들이 작품에 출연하고 수없는 조사와 인터뷰를 진행하는 등 철저한 고증과 디테일에 집중했다고 강조해 기대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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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데기’ 주역들. 유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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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데기’는 무당이 색동옷을 입고 모시는, 죽은 자의 혼을 저승으로 보내기 위해 지내는 지노귀굿에서 무당이 모시는 젊은 여신이다. ‘장화홍련전’과 함께 우리나라 처녀귀신 설화의 양대산맥. 영화는 아내와 딸을 잃은 무당이 25년에 걸친 피의 복수를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기이한 일을 담는다.

‘샤머니즘’과 ‘오컬트’ 장르가 만나 흥미를 자극하는 한편, 리얼한 묘사가 날것의 공포를 선사한다. ‘영혼 결혼식’이 시작되자 극강의 긴장감이 스피드하게 펼쳐진다. 기이한 음악은 음산하고 공포스러운 분위기를 업시키는 반가운 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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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바리데기’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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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동남아시아 11개 나라 전역에 선판매 됐고, ‘파묘’ 신드롬으로 활기를 띠고 있는 국내 오컬트 붐에 새 주자로 합류하게 됐다. 장편 다큐멘터리 영화 ‘민족’(2023) 이세원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쉬리’ 이관학 프로듀서, ‘여고괴담 두번째 이야기’ 김윤수 촬영감독, ‘번지점프를 하다’ 원명준 조명감독 등이 의기투합했다.

다채로운 개성의 신구세대 배우진도 시선을 사로 잡는다. MBC 주말극 ‘백설공주에게 죽음을-Black Out’·파라마운트+ 오리지널 시리즈 ‘헤일로’로 열일 행보 중인 공정환이 복수의 화신이 된 무당 ‘원고명’으로 분했고, ‘올드보이’ ‘해바라기’ ‘강남 1970’ 등에서 씬 스틸러로 활약한 지대한이 가문의 깊게 서린 저주를 풀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차병학’을 연기했다. 여기에 Mnet 예능 ‘러브캐처’로 눈도장을 찍은 황설아, ‘총각네 야채가게’와 다수의 뮤지컬·연극 무대에 출연한 황바울, 모델 출신 배우 전지학이 함께 했다.

9월 4일 개봉. 청소년관람불가. 러닝타임 1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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