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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4 (토)

이슈 대한민국 저출산 문제

작년 출생아 스무명 중 한 명은 비혼 자녀…합계출산율은 또 역대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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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희 기자(eday@pressian.com)]
작년 출생아 스무 명 중 한 명은 비혼 관계에서 태어난 아이였다. 역대 최대 비중이다.

작년 합계출산율은 0.7명 선을 간신히 지켰으나 역대 최저 출산율이었다.

이 같은 내용은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023년 출생 통계'에 담겼다. 이는 지난해 출생아 관련 확정 기록이다.

첫째아 비중 사상 첫 60% 넘어

지난해 총 출생아 수는 23만 명이었다. 전년 대비 1만9200명(-7.7%) 줄어들었다. 역시 1970년 통계 작성 이래 최저 기록이다.

전년보다 첫째아는 6600명(-4.6%) 줄어들었다. 둘째아는 9600명(-11.4%), 셋째아 이상은 3000명(-14.7%) 각각 감소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출생아 중 첫째아 비중은 60.2%로 전년 대비 2.0%포인트 증가했다. 첫째아 비중이 60%를 넘어선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둘째아 비중은 32.3%, 셋째아 이상 비중은 7.5%로 각각 전년 대비 1.4%포인트, 0.6%포인트 감소했다.

시간이 갈수록 출산 가정에서도 자녀 하나만 낳는 경향이 더 굳어지는 모습이다.

지난해 출생아 중 법적 혼인 외 출생아는 1만900명이었다. 전년보다 1100명 늘어났다.

이로써 혼인 외 출생아가 전체 출생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7%가 됐다. 전년보다 0.8%포인트 커졌다. 1981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대치다.

혼인신고를 하지 않고 동거하는 가정이 증가하는 등 다변화하는 가정 모습이 반영된 것으로 추정된다.

전체 출생아 중 쌍둥이 혹은 세쌍둥이 등 다태아 비중은 5.5%였다. 전년보다 0.3%포인트 줄어들었다.

37주 미만 출생아(조산아) 비중은 9.9%였다. 10년 전(6.5%)의 1.5배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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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줄어드는 출생아 수. ⓒ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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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계출산율 0.72명…역대 최저

지난해 여성 한 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자녀 수인 합계출산율은 0.72명으로 1970년 출생 통계 작성 이래 최저 기록이었다. 직전 해(0.78명)보다 0.06명 줄어들었다.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올해 합계출산율은 0.7명 선이 위협받을 것으로 보인다.

인구 1000명당 대략적인 출산율인 조출생률은 4.5명이었다. 전년(4.9명)보다 0.4명 줄어들었다.

45세 미만 연령층 출산율은 감소하고 45세 이상 연령층 출산율은 유사했다.

전년 대비 출산율이 가장 크게 감소한 연령대는 30~34세로 이 연령대 합계출산율은 66.7명이었다. 전년보다 6.8명(-9.3%) 줄어들었다.

합계출산율 감소율이 컸던 연령대는 25~29세로 이 연령대 합계출산율은 21.4명이었다. 전년보다 11.0%(-2.7명) 감소했다.

여셩의 평균 출산연령은 33.6세였다. 전년보다 0.1세 올라갔다. 출생아 부(父) 평균 연령은 36.1세였다. 역시 0.1세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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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출생아 스무 명 중 한 명은 비혼 관계에서 태어난 아이였다. 역대 최대 비중이다. 작년 합계출산율은 0.7명 선을 간신히 지켰으나 역대 최저 출산율이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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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군구별 출산율 1등은 전남 영광군·꼴찌는 부산 중구

시도별로 합계출산율을 나눠 보면, 1.0명 이상을 기록한 곳은 없었다.

출산율이 가장 높은 곳은 전남과 세종으로 각 0.97명이었다. 이어 강원과 충북이 각 0.89명으로 뒤를 이었다.

가장 낮은 출산율을 보인 곳은 서울(0.55명), 부산(0.66명), 인천(0.69명), 대구(0.70명) 순이었다.

출산율이 전년 대비 가장 크게 떨어진 곳은 세종(-0.15명), 광주(-0.14명), 제주(-0.09명)였다.

출생아 중 첫째아 비중이 가장 컸던 곳은 서울이었다. 첫째아 비중이 67.2%에 달했다. 부산(62.6%)의 첫째아 비중도 컸다.

반면 셋째아 이상 비중은 제주(12.5%), 전남(11.5%) 순으로 컸다. 서울(4.6%), 부산(6.1%) 순으로 작았다.

모(母)의 평균 출산연령은 서울이 34.6세로 가장 높았다. 부산(33.8세)이 뒤를 이었다. 평균 연령이 가장 낮은 곳은 전남·충북·충남(32.9세)이었다.

시군구별로 합계출산율을 나눠 보면 전남 영광군이 1.65명으로 가장 높았다. 즉 1.70명 이상을 기록한 시군구는 없었다.

전남 강진군(1.47명), 경북 의성군(1.41명), 전북 김제시(1.37명)가 뒤를 이었다.

시군구별 합계출산율이 가장 낮은 곳은 부산 중구였다. 이곳의 합계출산율은 0.32명이었다.

서울 관악구(0.39명), 서울 종로구(0.41명), 서울 광진구(0.45명), 대구 서구(0.47명), 서울 마포구(0.48명), 서울 강북구(0.48명)의 합계출산율도 0.5명에 못 미쳤다.

시군구별로 모(母)의 평균 출산연령이 가장 높았던 곳은 경북 울릉군으로 35.6세였다. 경기 연천군은 31.7세로 가장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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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시군구별 합계출산율. ⓒ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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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희 기자(eday@press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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