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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4 (토)

"블랙웰 생산 지연 기술 결함 아니야" 젠슨 황 엔비디아 CEO의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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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CEO "많은 고객들이 최신 AI칩 '블랙웰' 기다려"
오늘 블랙웰 샘플 고객사에 보냈고 생산 개시
블랙웰로 인한 매출 수십억 달러 증가 자신


파이낸셜뉴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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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올해 4·4분기부터 최신형 인공지능(AI) 칩 '블랙웰'의 본격 생산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또 황 CEO는 블랙웰로 엔비디아의 매출이 수십억 달러 이상 증가할 것이라는 장미빛 전망을 내놨다.

황 CEO는 28일(현지시간) 지난 5~7월(회계연도 2·4분기) 실적 발표 후 진행한 컨퍼런스콜과 언론 인터뷰를 통해 "블랙웰의 성능은 현존하는 호퍼보다 훨씬 더 향상됐다"고 말했다. 블랙웰은 지난 3월 개최된 엔비디아 연례개발자컨퍼런스(GTC)2024에서 공개됐다. 'B200'으로도 불리는데 현재 고객사에 납품되고 있는 'H100' 호퍼 칩의 성능을 크게 앞선다. 하지만 최근 블랙웰 생산 지연 문제가 발생했다.

이와 관련, 황 CEO는 "블랙웰의 설계상의 오류가 있었던 것이 아니다"라며 "디자인 면에서 작은 오류가 발생했는데 이를 해결했다"고 설명했다. 황 CEO는 이어 "블랙웰 샘플을 고객사에 보냈다"면서 공급이 시작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올해 4·4분기부터 블랙웰 생산이 본격화되고 내년에 공급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블랙웰로 회계연도 1·4분기(2025년 3~5월)부터 엔비디아의 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블랙웰로 늘어나는 매출 규모를 수십억 달러 이상이라고 말했다.

황 CEO는 "현재 엔비디아의 주력 AI칩인 호퍼의 생산량이 올해 3·4분기와 내년 1·4분기까지 2분기 동안 늘어날 것"이라며 "블랙웰에 대한 고객들의 기대도 엄청나지만 호퍼에 대한 수요도 여전히 강하다"고 강조했다. 블랙웰의 고객 인도가 예상보다 늦어지더라도 호퍼를 통해 엔비디아의 매출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황 CEO는 엔비디아가 AI칩 이외의 다른 AI 분야에서도 매출을 늘릴 수 있다고 자신했다. 세계 주요 국가들이 AI에 관심을 갖기 시작해 엔비디아가 이 부분에서도 매출을 늘릴 수 있다는 것이다. 황 CEO는 지난 3월 진행된 GTC 2024에서 "엔비디아는 AI칩 뿐 만 아니라 AI데이터 센터 등 AI 종합회사가 목표"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엔비디아는 이날 지난 5~7월(회계연도 2·4분기)에 300억4000만달러의 매출액과 0.68달러의 주당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 매출 287억달러, 주당순이익 0.64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회계연도 3·4분기 매출에 대해선 약 325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전년 대비 80% 증가하는 규모다. 예상치는 317억7000만달러 수준이다.

그러나 이날 엔비디아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7%나 급락했다.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성적을 냈음에도 "성장이 둔화됐다"는 우려가 제기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파이낸셜뉴스

미국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 샌타클래라에 위치한 엔비디아 본사 내부 전경. 사진=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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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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