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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4 (토)

한강버스 건조업체 자격 의혹…"수리만 하던 곳"(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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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문제 인지…해결책 찾을 것"
"2036 서울 올림픽, 바흐 위원장도 호감 가져"


더팩트

오세훈 서울시장이 28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제326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시정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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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 김해인·이헌일 기자] 오는 10월 시범운항을 앞둔 '한강버스' 선박 건조를 맡은 업체를 두고 일을 맡을 능력이 되느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영실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중랑1)은 29일 오전 서울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26회 임시회 시정질문에서 한강버스 선박 6척 건조를 맡은 A중공업을 두고 "올 4월 5일 4대보험 명단에 5명이 신고됐다"며 "직원이 35명인 B업체에서 2척 밖에 건조를 못하는데 5명인 A중공업이 어떻게 6척을 건조하나"라고 지적했다.

한강버스는 오세훈 시장이 추진 중인 한강 수상교통수단이다. 올 10월 시범운항을 시작하고 내년 3월부터 정식운항한다는 계획이다. 10월 2척으로 취항하는 데 이어 11월 2척, 12월 4척이 건조 완료돼 연말까지 선박 8대가 한강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 의원에 따르면 당초 B중공업이 한강버스 8척의 건조를 맡기로 했지만, 시 요청대로 10월까지 모두 완료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에 올 3월 A중공업이 나머지 6척의 건조를 맡기로 했다.

공동운영사인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와 이크루즈가 A중공업과 계약을 맺은 날짜는 3월 28일이다. 그런데 이 업체는 지난해 12월 설립됐고, 직원 5명의 4대보험이 등록된 날짜는 올 4월 5일이다. 계약 시점을 기준으로 직원도 없는 업체와 계약을 맺은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이 의원은 "직원이 35명인 B중공업에서 2척 밖에 건조를 못 하는데 (직원이) 5명인 A중공업이 어떻게 6척을 건조하나"라고 꼬집었다.

또 "A중공업의 제안서와 계약서상 조선소 주소지가 다르다"며 "계약서상 조선소에 전화해 물어보니 지금껏 단 한번도 선박을 건조한 적이 없고, 수리를 하는 곳이라고 답변했다"고 말했다.

오세훈 시장은 "(이 의원이) 인용한 감리보고서는 이크루즈에서 만들었다. 문제점을 알고 있다는 의미고, 문제가 발견된 이상 해결책을 찾고 있을 것"이라며 "필요 이상으로 불안감 증폭하면 듣는 분들이 오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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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19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제33회 파리올림픽 참가 선수단 격려 간담회에참석해 선수단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임영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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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시장은 토마스 바흐 IOC(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이 2036년 서울올림픽 유치에 긍정적인 입장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또 현재 문화체육관광부에서 타당성조사 용역을 진행 중이며, 10월쯤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설명이다.

오 시장은 김경훈 의원(국민의힘·강서5)의 관련 질의에 "바흐 위원장에게 서울에서 올림픽을 하게 되면 여러 가지 장점이 있다는 것을 설명드렸다"며 "그걸 완전히 이해하셔서 3번째 뵀을 때는 오히려 먼저 그런 장점을 말할 정도로 적어도 제가 느끼기로는 서울올림픽 유치에 호감을 갖고 있었다"고 답했다.

그는 "인도, 인도네시아 등 다른 경쟁국 대비 유리한 건 흑자 올림픽을 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두나라는 처음으로 유치하는 거라 모든 경기시설을 신축하는 데 천문학적 비용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상대적으로 서울은 1988년 올림픽을 치렀던 시설물이 그대로 존치돼 있고, 약간의 리모델링만 하면 쓸 수 있다"며 "늦어도 2031년까지는 모든 시설이 새로 짓는 수준으로 완비된다"고 부연했다.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친환경 올림픽으로 서울이 우위에 있다는 점도 내세웠다.

오 시장은 "친환경 올림픽을 모토로 하게 되면 기존 시설을 재활용하는 것이 훨씬 온실가스 배출을 저감할 수 있어 (경쟁국 대비) 엄청난 차이가 날 것"이라며 "중앙정부와 호흡이 잘 맞아야 유치 성과를 이룰 수 있는데 다행히 정부도 긍정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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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과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은 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서울지방노동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지방노동위원회의 올바른 판단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김해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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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 간부 집단 해고 사태가 부당해고라고 판단한 서울지방노동위원회 판단을 두고 설전이 오가기도 했다.

공사는 올 5월 타임오프를 악용해 무단결근·지각 등 복무 태만이 확인된 민주노총 서울교통공사노조와 한국노총 서울교통공사통합노조 간부 19명을 파면하고 17명을 해임했다. 해고자들은 공사가 그동안 승인해왔던 일인데도 '노조 때려잡기'에 나섰다며 지노위에 부당해고 구제신청을 접수했다.

지노위는 노사 양측에 화해를 권고했지만 사측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달 20일 지노위는 해고가 부당하다며 전원 복직 판정을 내렸다.

오 시장은 이를 두고 "이번 사건의 경우 징계사유가 인정되고 절차에 하자가 없으나 징계 양정이 과도한 걸로 판단했다"며 "관행적으로 묵인했다고 해서 근무 불성실이 합리화되는 게 아니라 사측 책임을 물을 수 있는 사유인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저도 해고나 파면은 가슴이 아프다"며 "그러나 1만명 넘는 조직을 이끌려면 원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유진 의원(더불어민주·은평3)은 "판결 의미를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며 "해고는 과하다는 판결이 '사실관계는 다 맞지만 해고만 과하다'고 인식하는 건 행정부 수장으로서 온당하지 못하다"고 맞섰다.

h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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