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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4 (토)

'독도영상 중단' 비판에 신상진 성남시장 "선동 멈춰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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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 10년간 유지하던 독도TV 영상 송출 중단

신상진 시장 "장비 노후화 등으로 잦은 송출 오류 발생"

노컷뉴스

신상진 성남시장이 29일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독도 영상 송출 중단 배경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성남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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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진 경기 성남시장이 29일 서울지하철 역사와 전쟁기념관에서의 독도 조형물 철거에 반발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이 성남시청을 항의방문한 데 대해 "성남시는 독도 영상 송출에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 시장은 이날 오후 2시 시청 모란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독도 지우기 프레임으로 성남시를 거론하는 것은 지방 사무에 대한 중앙 정치권의 과도한 간섭이며, 92만 성남애국시민에 대한 모독"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민주당 독도 지우기 진상조사 특별위원회' 김병주 위원장과 성남지역 국회의원, 김병욱 전 경기도당위원장 등은 이날 오전 성남시청을 방문해 "성남시청은 독도 영상 송출을 즉각 재개하고, 윤석열 정부는 독도 지우기 행태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신 시장은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독도 영상 송출 중단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시에 따르면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성남시장 시절인 2012년 10월부터 시청 1층 로비와 수정구 등 3개 구청, 출연기관에 설치돼 송출되기 시작한 '독도 실시간 영상송출시스템'(독도TV)이 2022년 12월 말 중단됐다.

신 시장은 "2016년 영상중계업체가 경영악화로 계약해지를 통보해 생방송 중계 시스템 유지에 상당한 비용이 드는 만큼, 계약 해지와 더불어 운영 중단을 고려해야 했다"며 "그러나 어찌된 영문인지 새 업체를 선정해 독도영상수신료와 인터넷 요금을 시 예산으로 직접 지급하고, 시정홍보영상과의 교차송출이 불가한 독도영상만 송출되는 방식으로 변경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2019년부터 시청 직원들이 USB를 활용해 일일이 독도영상과 시정홍보영상을 번갈아 재생해야 하는 등 운영업체에 예산을 지급하면서도 불편을 감수했다"며 "그럼에도 잦은 시스템 변경과 프로그램 문제, 장비 노후화 등으로 송출이 중단되는 상황이 계속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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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경북도교육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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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시장은 영상 송출을 중단했을 뿐 독도에 대한 관심과 애정은 여전하다고 밝혔다.

그는 "2011년 울릉군과 자매결연을 체결한 이래로 그 관계를 지속하고 있다"며 "청년들과 함께 '우리들의 독도 블루스'행사를 추진했고, 지난해에는 울릉도 독도 지원 특별법 지원 범국민 서명운동에 성남시 직원이 참여하는 등 성남시의 독도에 대한 애정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끝으로 "독도 영상을 송출하지 않는다는 것과 독도를 사랑하지 않는 것은 다른 이야기"라며 "시청 내 독도영상이 사라졌다고 해서 우리 머리 속의 잔상이, 우리 마음 속 깊은 애정이 지워지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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