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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4 (토)

유니클로 잡아라…한남동 하이엔드 메인 거리에 자리잡은 무탠다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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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무신사 스탠다드 한남 플래그십 스토어/사진=조한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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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브랜드로서의 도약을 준비 중인 무신사의 자체 브랜드 '무신사 스탠다드'가 용산구 한남동에 서울 내 다섯번째 오프라인 매장을 냈다. 지하 1층부터 5층까지 전체 건물을 통째로 활용한 대형 매장이다. 국내외 프리미엄 브랜드 편집숍이 위치한 패션 성지에서 브랜드 경쟁력을 높여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이다.

29일 오전 서울지하철2호선 한강진역 1번출구에서 내려 조금 걷다보니 란스미어, 꼼데가르송, 띠어리 등 국내외 패션 브랜드의 편집숍 매장이 펼쳐졌다. 쇼핑 명소로 자리잡은 한남동 일대 거리를 조금 걷다보니 지하1층부터 지상 5층까지, 총 6개층 규모의 무신사 스탠다드 한남점이 눈에 들어왔다. 전체 외관을 뒤덮는 대형 광고 판넬이 그 규모를 가늠케 했다. 이곳은 무신사 스탠다드의 서울 내 다섯번째 매장으로 영업 면적 기준으로는 1519.84㎡(약 460평)에 달해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홍대, 강남, 성수, 명동 등 주요 패션 명소에서 오프라인 접점을 넓히고 있는 무신사가 다섯번째 매장으로 점찍은 곳은 한남동이다. 무신사는 한남동이 최근 국내 패션 시장에서 떠오르는 쇼핑 명소라는 점에 주목했다. 프리미엄급 브랜드들이 모인 이곳에서 가격대가 합리적이면서도 품질면에서 프리미엄급 못지않은 제품들을 선보이면서 브랜드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계산이다. 무신사는 당초 예정보다 일주일가량 오픈일정을 늦추면서까지 외관 정비 등에 공을 들였다.

외국인 관광객들도 즐겨찾는 한남동에서 브랜드 경쟁력을 키워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하는 것이 무신사 스탠다드의 목표다. 관광데이터랩에 따르면 지난 1분기 한남동을 방문한 외국 관광객들의 K패션 쇼핑 건수는 144.1% 늘었다.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한 일본의 유니클로도 2012년 같은 이유로 도쿄 최대 명품 거리로 꼽히는 긴자거리 중심에 약 1500평 규모의 초대형 매장을 열기도 했다. 현재 한남동에 자리 잡은 수많은 패션브랜드 중에서 SPA(제조·유통 일괄)브랜드는 H&M 그룹 계열의 코스(COS)와 무신사 스탠다드가 유일하다.

무신사 스탠다드 오프라인 매장은 최근 외국인 고객들이 늘면서 매출이 증가하는 효과를 보고 있다. 지난 1월 무신사 스탠다드 서울 지역 매장의 외국인 고객 매출(텍스 프리 기준) 비중은 15%였으나 7월 기준 30%로 급증했다. 지난 7월 기준 누적 방문객은 1000만명을 돌파했다.

매장은 서울 내 최대 규모를 갖춘만큼 다양한 제품이 마련됐다. 대표 아이템인 슬랙스, 데님을 비롯해 이번 시즌 주력 상품과 아티스트 협업 그래픽 티셔츠 등이 놓였다. 옷을 입어볼 수 있는 피팅룸만 총 19개로, 중간에는 숏폼을 촬영해볼 수 있는 라이브 피팅룸도 들어섰다. 국내외 고객들이 매장에서 의상을 입어보고 촬영물을 SNS를 통해 공유하면서 공간 자체를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무신사 관계자는 "국내 SPA 브랜드 중 한남동에 문을 연 곳은 무신사 스탠다드가 유일하다"며 "브랜드 경쟁력 측면에서 무신사 스탠다드가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대외적으로 보여준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한송 기자 1flow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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