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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4 (토)

'성범죄 연루자'가 네이버 밴드 리더면?…"권한 위임 받은 리더로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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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일부터 변경 정책 적용…"학급 관리 도구로 밴드 활발히 쓰는 美 이용자 수요 반영"

[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다수의 구성원(멤버)이 아동·청소년인 네이버 학교 밴드(BAND)의 리더(관리자)가 성범죄에 연루됐을 경우 권한을 위임 받은 리더로 교체해 밴드가 지속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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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그룹형 사회관계망(SNS) 서비스 밴드(BAND) [사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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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네이버에 따르면 그룹형 사회관계망(SNS) 서비스 밴드는 오는 9월 2일부터 이러한 내용의 정책을 적용해 운영할 방침이다. 특정 밴드를 개설했거나 구성원(멤버)을 관리하는 리더가 서비스에 장기간 접속하지 않아 접속 기록이 없는 경우에 관한 내용을 이번 정책 변경을 통해 보다 구체화한 것이다.

기존에는 공동리더가 존재하는 밴드의 경우 3개월, 공동리더가 없는 밴드의 경우 1개월 동안 서비스 접속 기록이 없는 경우 구성원(멤버)의 의견 수렴을 거쳐 리더를 위임했다. 앞으로는 공동리더 여부와 상관 없이 1개월 이상 리더가 부재한 경우에도 리더를 바꿔 밴드를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이용자 보호와 원활한 서비스 운영을 위한 조치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특히 이번 조치는 네이버 밴드가 활성화한 나라 중 하나인 미국의 이용자 수요를 반영한 것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한국에서는 친목을 위해 밴드를 활용하는 경우가 많은 반면, 미국은 스포츠나 방과후활동 등 그룹 관리 목적으로 학생과 학부모, 코치 등이 밴드를 활용한다"며 "학교에서 밴드를 그룹 관리 도구로써 활발히 쓰는 가운데, 리더에게 문제가 생겼을 때 밴드 운영에 차질이 생긴다는 사용자 요구가 있어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밴드 활동 정책을 변경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밴드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글로벌에서 동일하게 사용하는 '글로벌 원앱'이기 때문에 국내외 사용자들의 피드백을 서비스나 정책에 반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2012년 한국에서 밴드 서비스를 선보였던 네이버는 2년 후인 2014년 미국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해외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침체기에도 미국 현지에서는 이용자가 지속 늘었으며 2020년 이후 월간활성화이용자(MAU)는 2배 이상 증가했다.

미국에서 네이버 밴드의 MAU는 500만명 수준으로 추산된다. 네이버 측은 "전 세계적으로 지배적인 SNS들을 탄생시킨 미국에서 한국 1세대 소셜 미디어가 해외 이용자 유입으로 MAU 500만명을 돌파한 건 유례 없는 성과"라고 강조했다.

/정유림 기자(2yclev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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