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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4 (토)

"우크라, 서방무기로 공격할 러 본토 군사시설 명단 美에 넘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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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우크라 익명 소식통 인용해 보도

"서방 지원 무기 제한 풀기 위한 노력"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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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정부 고위 당국자들이 서방의 장거리 미사일 등으로 타격할 수 있는 러시아 본토 내의 군사시설의 명단을 들고 이번 주 미국 정부 당국자들을 만나기 위해 워싱턴을 찾는다고 CNN방송이 28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공격이 아닌 방어 목적으로만 사용을 허가한 서방 지원 무기의 제한을 풀기 위어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군사적 우위를 점하기 위한 시도로 풀이된다.

CNN은 익명의 우크라이나 의회 의원을 인용해 루스템 우메로우 우크라이나 국방장관과 안드리 예르마크 대통령 비서실장이 미 정부 당국자들과 대면 회의를 하고 관련 명단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CNN에 장관과 실장이 “러시아 본토에 대한 장거리 무기 폭격에 걸린 제한을 해제하도록 백악관을 확고히 설득하려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타격할 경우) 우크라이나에 유리하도록 전쟁의 방향이 바뀔 수 있는 최우선 타깃들의 명단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도에 따르면 미 정부 당국자들은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 30일 우메로우 장관을 만날 일정이 잡혀 있다고 밝혔다. 다만 예르마크 비서실장이 만날 미 정부 측 인사가 누구일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6일부터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주 일부 지역을 기습 공격하면서 전황을 반전시키고 있다. 그러면서 상황을 더욱 안전하고 유리하게 이끌려면 서방의 지원 장거리 무기로 러시아 본토를 공격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중이다. 볼로디미르 젤런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6일 미국에 전달하겠다고 밝힌 ‘종전 계획’에도 무기 제한 해제가 핵심 조건으로 포함돼 있다는 관측이다.

다만 미국과 동맹국인 독일 등은 러시아를 자극해 전쟁이 확전될 것을 우려하면서 우크라이나의 요구를 거절하고 있다. 영국과 프랑스는 무기 제한에 찬성하고 있지만 일단은 미국과 보조를 맞추고 있다. 러시아는 미국 무기로 러시아 본토가 공격 받을 경우 “제3차 세계대전이 일어날 것이며, 유럽만 해당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으름장을 놓는 중이다.

김경미 기자 km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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