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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가입 후보' 튀르키예, 외무장관 회의 5년 만에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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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하칸 피단 튀르키예 외무장관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인 튀르키예가 EU 외무장관 회의 석상에 5년 만에 복귀했다고 로이터 통신과 데일리사바흐 등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하칸 피단 튀르키예 외무장관은 이날 오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 비공식 외무장관 회의에 참석했다.

피단 장관은 이번 회의에서 튀르키예 국민이 EU 국가로 여행할 때 필요한 비자 발급 문제, 1996년 발효된 튀르키예·EU 관세동맹의 확대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튀르키예 외무부 관계자는 전했다.

또 호세프 보렐 외교안보 고위대표를 따로 면담하고 키프로스와 관련한 튀르키예에 입장을 전달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동지중해 섬나라인 키프로스는 1960년 영국에서 독립했으나 1974년 친그리스계 장교들이 남부를 근거로 쿠데타를 일으킨 이후 튀르키예가 군사적으로 개입한 북부에 북키프로스가 수립되면서 남북으로 분단됐다.

국제법상으로는 남부의 키프로스만 정식 국가로 인정받고 있으며 EU에도 가입돼있다. 그러나 튀르키예는 북키프로스도 국가로 승인해야 한다며 '2국가 해법'을 주장하고 있다.

미국 등 서방의 군사동맹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인 튀르키예는 1999년 EU 가입 후보국이 됐고 2005년 공식적으로 가입 협상을 시작했지만 2016년 국내 쿠데타 시도, 2019년 그리스와 갈등 등의 영향으로 협상이 멈췄다.

데일리사바흐는 "튀르키예의 EU 가입 노력은 그리스와 키프로스 편 국가들 때문에 중단됐다"며 피단 장관의 이번 회의 참석으로 튀르키예와 EU의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가 나온다고 전했다.

d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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