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전날 윤석열 대통령이 의정갈등에 대해 "비상 진료체계가 원활하게 가동되고 있다"고 입장을 밝힌 것과 관련해 "비상한 각오로 상황에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30일 자신의 SNS에 올린 글에서 "대통령이 살고 있는 세상은 도대체 어떤 세상인지 궁금하다"라며 "보건의료 현장 상황은 '심각' 단계 189일째인데도 비상진료 체계가 원활하게 가동되고 있다는 대통령의 인식은 참으로 개탄스럽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동연 경기도지사. [사진=경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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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지사는 30일 자신의 SNS에 올린 글에서 "대통령이 살고 있는 세상은 도대체 어떤 세상인지 궁금하다"라며 "보건의료 현장 상황은 '심각' 단계 189일째인데도 비상진료 체계가 원활하게 가동되고 있다는 대통령의 인식은 참으로 개탄스럽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지사는 "이대로라면 의료 붕괴를 넘어 정권 붕괴로까지 갈 수 있다"라며 "문제의 원인은 정부의 비민주적 추진, 독재적 대처"라고 비판했다.

그는 "정책 결정에서 민주적 과정과 절차가 없는 '민주주의 실종'의 결과가 지금 의료 대란"이라며 "전 세계에 자랑하던 우리 의료시스템이 이렇게 짧은 기간에 붕괴의 위기에 빠졌다는 게 도무지 믿어지지 않는다. 응급실과 수술실 문 앞에서 국민이 죽어가는 나라가 됐다"고 개탄했다.

이어 "추석에는 통상 환자가 2배 이상 늘어나는데, 명절을 앞두고 응급실이 문을 닫을까 걱정하는 초유의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며 "국민의 생명보다 더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그는 "정부의 각성과 비상대책을 촉구한다"며 "경기도는 지역 필수의료의 마지노선을 사수하겠다. 비상한 각오로 상황에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dedanh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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